자유행시 494

세한도(歲寒圖}

세한도 세상이 날 버려도 따뜻한 님 있으면 한겨울 북풍한설 솜이불 부럽잖네 도처에 송백 심어 기리리 이상적을 국보 180호 세한도( 歲寒圖)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작품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4그루, 집 한 채 여백의 미와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한 걸작이라 한다. ​ 세한도의 배경이 되는 소나무는 제주 대정향교에 있는 나무가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추사유배지와 대정향교는 2km 거리로 가까운 대정면에 속한다. ​ 쓸쓸함이 보이는 세한도 제주도 귀양으로 위리안치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게 만든 형벌)를 당하여 살았고 가장 친한 친구 김유근의 사망 아내와의 사별 반대파의 박해 등 제주의 귀양 9년은 그에게 처음 겪는 혹독한 시련이었다. 역관으로 있던 제자 이상적이 중국을 다녀올 때마다 제주..

자유행시 2019.06.14

바보를 사랑한 마왕/신해철

바보를 사랑한 마왕 바람이 불어온다 마왕이 속삭인다보아라 보이느냐 사람을 보았노라 늘 열린 마음의 문 깊은 맘 열길 물속사랑과 열정으로 사자후 토하시는랑랑한 사람 소리 이웃집 아저씨라 한 많은 굵은 주름 소탈한 웃음 소리마왕은 사랑했네 바보를 노래했네왕중왕 나의 분신 영원한 왕이시여 마왕 신해철 마지막 보내는 길 하늘도 통곡한다왕도를 지키는 일 외롭고 험난해도신념과 행동으로 봉우리 우뚝 서다해맑은 천사 되어 바보와 상봉하여철없는 순수함을 마음껏 누리소서

자유행시 2014.10.31

生과 死의 갈림길에서

生과 死의 갈림길에서 생긋이 웃던 얼굴 기억도 가물가물 과거는 흘러가고 남은 건 흐린 추억 사랑도 내려놓고 미움도 버리소서 의연한 마음 한 편 그리움 있거들랑 갈색 빛 눈동자에 이슬비 담으시어 님에게 달려가서 다정히 내리소서 길어진 삶의 여정 미련이 없을까만 에둘러 생각하니 꽃피고 열매 맺어 서산의 지는 노을 미소가 눈 시리다 정계랑 어르신

자유행시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