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바보를 사랑한 마왕/신해철

눈님* 2014. 10. 31. 22:54

 

 

바보를 사랑한 마왕

 

바람이 불어온다 마왕이 속삭인다

보아라 보이느냐 사람을 보았노라

 

늘 열린 마음의 문 깊은 맘 열길 물속

사랑과 열정으로 사자후 토하시는

랑랑한 사람 소리 이웃집 아저씨라

 

한 많은 굵은 주름 소탈한 웃음 소리

마왕은 사랑했네 바보를 노래했네

왕중왕 나의 분신 영원한 왕이시여

 

 

 

마왕 신해철

 

마지막 보내는 길 하늘도 통곡한다

왕도를 지키는 일 외롭고 험난해도

신념과 행동으로 봉우리 우뚝 서다

해맑은 천사 되어 바보와 상봉하여

철없는 순수함을 마음껏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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