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50

충언과 오해

사람들은 왜 바른말을 싫어할까?어린아이 때부터 바른말을 하라고 가르친다.대체로 어릴 때는 바른말을 하고 듣지만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적인 지위가 올라 갈수록 거리가 멀어진다.많이 배우고 성공과 출세를 해도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통령이나 기업체의 회장이나 사장 정부의 높은 관리들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그들의 판단 하나에 수많은 사람의 생명과 생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싫든 좋든 바른말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어야 한다.아부하는 사람들로 주위에 에워싸여 있다면 반드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그런데 하나 같이 바른말하는 사람보다 아부하는 사람을 좋아하니 얼마나 위험한가.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실리를 얻는지를 잘 안다.간혹 불의를 보지 못하고 바른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영락없이 낙동강 ..

나의 이야기 2010.05.24

노무현 대통령 1주기에

꼭 일 년이 지났다.작년 이때 뜻하지 않는 비보에 얼마나 놀랐나.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눈물을 뿌리고 봉하를 찾았던 날 비는 쏟아졌다.오늘 역시 전국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는 게 조금은 버거울 때나 아닌 누군가에서 웃음과 위로를 받고 싶을 때보고 싶고 달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노무현 대통령과 봉하마을'좁은 땅, 열심히 일하고 하루하루 빡빡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죽으라고 경쟁하며 일등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도가끔은 하늘을 보고 싶고 사람 사는 모습도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촌부로 돌아가 사람들과 하나 되어 생활하는 모습도 보고함께 얘기도 나누고 운이 좋으면 막걸리도 한 잔 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국민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

나의 이야기 2010.05.24

그네

한동안 중지하였던 등산을 다시 시작하였다.초봄의 꽃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색색의 영산홍이 아름답다.초파일 준비로 바쁜 공원 근처 절에는길게 등을 달아 적막했던 절이 활기를 띄고 있다.절간 돌담 밑에 소담스레 핀 황매화!어릴 적에 많이 보았는 추억 어린 꽃이지만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반갑다. 운동기구 아래에 있던 그네가 다른 장소로 옮겨져 있었다.배드민턴 자리를 넓힌 탓이다.냇가 언덕 위로 옮겨진 그네는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나무 그늘 아래서 흐르는 물을 볼 수가 있어 좋다.두 발을 힘껏 구르면 높은 하늘이 가까워진다.줄의 굵기나 높이도 보통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적당한 크기다. 어제도오늘도그네를 탔다.옆에서 잘 탄다고 칭찬해 주며 기다려 주는 남편이 있어 더욱 신이 난다.산에 가기를 싫어했는데..

나의 이야기 2010.05.09

엄마는 괜찮아~그래 고마워

띵똥~택배 왔어요웬 택배?아하~두근두근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날이지만 설레기는 마찬가지다.어머님 은혜 노래 택배가 왔어요. 넓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나는 나는 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아 넓고 깊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나는 나는 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사람 돼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아   아들과 딸은 용돈을 부친다고 하길래 지난주  다녀갔는데 뭘 그러냐고 했지만그래 고마워. 아빠랑 오늘 잘 쓸게.끝까지 거절하지 않았다.갑자기 너무 욕심쟁이 엄마가 된 것 같다. 요즈음 아이를 한두 명 낳고 너무 아이들 위주로만 사는 가정이 많아졌다.이 아이들이 자라서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와 경쟁심만 가득한 어른으로 성장한다.부모..

나의 이야기 2010.05.08

등단 소감

등단 소감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반가웠습니다.길가의 가로수, 벚꽃은 너무 눈부셔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천안함의 아픔도 잠시 잊은 채 계절의 아름다움에 젖어봅니다. 여자 나이 58세성숙한 나이라 애써 말하지만 조금은 서글픈 나이지요.이즈음 행시를 알게 되었고 좋은 분들과의 우정을 맺게 됨은큰 행운이었습니다.거기에 최초 행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한 줄의 글을 쓰도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빛내도록 하고 싶고미숙한 글이지만 몇 사람이라도 기쁨과 감동을 주면 보람 있는 일이라 작은 욕심을 부려봅니다.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지만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창단 등단 시인이란 자체가 저에게는 부끄러움과 부담이 됩니다.그러나 초창기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부족함이 많지만 밑거름이..

나의 이야기 2010.04.13

3월에 눈이 오면

우와!! 눈이 왔네. 밤새 하얀 눈이 많이도 내렸네. 내리는 눈을 눈으로 손으로 맞이하지 못했지만 정말 멋져. 대구에서 이런 눈을 보기가 얼마만인가. 삼월에 눈이 오면 농사는 대풍이라지. 농사가 으뜸이었던 시절에는 대풍이 최고의 바람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당장 출퇴근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도 저도 상관없는 나는 그냥 즐겁기만 하다.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었다. 꼬마 눈사람~ 추울까 녹을까 고민하다 마음이 약해져서 베란다에 놓아두었다. 방전된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해 나갔더니 어쩌나! 완전 피골이 상접해진 반쪽이 돼버렸어. ㅠㅠ 재빨리 옥상으로 나가 카메라를 눌렸다. 바람 부는 언덕 솜털 구름 눈 사막... 모양도 가지가지 자연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서둘러 나가 발아래 뽀드득뽀드득 ..

나의 이야기 2010.03.10

나의 봄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활짝 열린 창문 앞에 화 안 한 목련화고귀한 자태 겸손히 나에게 봄을 알린다.늙은 고목의 가지에서 어떻게 그토록 아름다움이..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며 나오는 노래 목련화!나의 봄은 항상 목련화 노래로 시작되었다.오늘따라 커다란 목련 나무에 우아하게 핀 목련화를 보며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살던 옛집이 그리워진다. 오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오늘도..

나의 이야기 2010.03.08

내 마음 갈팡질팡

내 마음 갈팡질팡~몇 개월 동안 행시 열정에 흠뻑 빠져 있었다.일과가 무료하고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중 행시와 만난 것이다.늦은 시기에 이런 행복한 일이 일어날 줄이야. 밤낮을 행복해했다.사실은 시를 별로 가까이하지 않았다.학창 시절에는 글쓰기가 제일 어려웠다.특히 시는 더더욱.난해한 시들을 보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몇 번을 되새겨도 역시 모르겠다.누구를 위하여 이런 시를 써서 남 앞에 내어 놓는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시를 쓰는 본인은  깊은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썼을 것이란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지한 나는 부담스러웠다.그러나 그런 시를 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높은 평가를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개인적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즐기며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는 글이나 시가 좋다는 생각을 한다.행시..

나의 이야기 201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