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51

해 질 녘 수성못에서

도회지에 이렇게 큰 못이 있어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는 것은 대구의 자랑멀리 수성 관광호텔이 보이고  골프연습장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경관이 아름답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다. 곧 어둠이 내리려니오리도 제 둥지를 찾아들고 두 마리만 노닌다. 못 한복판의 작은 섬에는무엇이 있을까?재미있는 것은 섬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못은 시의 소유이고 섬은 개인 소유아무 권리 이행도 할 수 없는 개인 소유라면시에서 보상하고 사들이든지개인이 시민에 기부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쁘고 의리 있는 인숙이지적이고 베풂이 넉넉한 정숙이사진 보고 깜짝 놀랐다.우리 모두 주름 늘어가지만 늘어가는 주름만큼우정도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바라면서~

나의 이야기 2009.09.08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

사람에게는 습관이란 게 있다.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그게 좋은 습관이라면 얼마나 좋은가.그렇지만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면 보는 사람에겐무지 피곤하고 짜증 날 때가 많다.더구나 매일 마주보는 부부일 때는 더 심각하다. 매일 하는 컴여행은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오늘도 자주 가는 카페에서 딱 눈에 드는 글이 있어 옮겨왔다.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에 관한 얘기. 시간 약속 잘 지키기로 소문난 대통령과현숙하지만 시간 약속에는 항상 늦게 나가는 로잘린 여사.젊었을 때부터 이 문제로 항상 다투었는데나이가 들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 로잘린 여사의 생일날남편은 아내에게 선물을 보냈다.그 안에 쓰여진 글에는 "내가 항상 당신을 괴롭혀서 미안하오.~~"로잘린 여사는 너무 감동하여"..

나의 이야기 2009.09.04

꿈과 로또

나는저녁형 인간아침형 인간의좋은 점을 많이 들었지만불행하게도 나는 저녁형 인간이다.컴을 가까이하고부터는 조금 더 심해졌다.어젯밤도 늦게까지 책을 보다 새벽에 잠이 들었다.낮잠은 자연스럽다.어른들이 계신다면 예쁜 모습은 아닐 테지만다행히 내가 어른이 되니 그런 걱정은 없어서 좋다. 밤잠이나 낮잠이나잠잘 때는 정말 행복하다.어떤 사람은 바빠 죽겠고또 어떤 사람은 하루가 지겨워 죽겠다는데늦잠꾸러기인 나는 그런 걱정 없이 하루를 적절히 보내는 여유를 안다. 오늘도 행복한 낮잠에 빠졌는데 이런 일이~이때껏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나타나시긴 처음이다.따로 가끔은 나타나셨지만.늦둥이 막내딸이 걱정일까 보고 싶어서일까. 꿈에 조상을 보면 좋다는 말?저녁을 먹고 산책 겸 로또점으로 갔다.재미일 수도 있고기대일 수도 있다...

나의 이야기 2009.08.31

멍석 깔아주니~~

우연~사람에게는 우연이란 게 있다.우연한 기회에 시민모임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국회에선 미디어법 불법통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나에게 와 닿는 게 있었기에.정치권력 경제권력 언론권력이 힘을 모았을 때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의 폐해가 엄청나기에자연히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었다. 나로선 아무런 힘도 없지만 관심 자체만이라도 힘이 되려나.8만여 회원의 카페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용기 있는 사람이 많았다.더구나 적극적인 30~40대의 여성도 많았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이렇게 많은 줄이야... 논리적인 글과적극적 행동하는 양심을 보면서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들의 조그만 행동과 소리로 조금씩이나마 발전되어가지 않나 생각이 든다.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적으로 다 옳은 것은 아니고 일부의 비난도 있으리라.사람마다 ..

나의 이야기 2009.08.31

돈 받고 사람 잃지 않고

따르릉~~일찍부터 울리는 벨소리~잊어버렸던 목소리꽃집 멋쟁이? 친할수록돈 관계는 하지 말라.언뜻 들으면 맞는 말이다.그러나 난 딸에게는 다른 말을 한다.내 생활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정도의 돈이라면주위의 소중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청하면 들어주라고.언젠가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돌아온다고.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10년도 훨씬 전에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물론 당시로서는 받지않아도 생활에 지장을 줄 돈은 아니었다.물론 갚지 않을 친구도 아니었고.갚지 않더라도 좋은 친구는 영원히 내 곁에 있으리라. 세월이 지나도 현명한 소비를 못하는 친구는미안한 짓만 계속했다.나는 그 돈이 꼭 필요한 환경이 되어버렸고.그래도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고맙게도 원금은 받았다.얼마나..

나의 이야기 2009.08.17

생일

참 많이도 먹었다.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렀을까.. 아직도 마음은 유년기 어떨 땐 청춘 또 어떨 때는 젊은 새댁일 때가 되는데.. 반평생을 훌쩍 넘어버렸다니. 감사드려야 할 부모님도 계시지 않고 감사해하는 자녀들을 보며 생일을 맞았다. 어머니 계실 때에는 잊지 않고 오셔서 늦둥이 막내딸 생일을 꼭 챙겨 주시며 예뻐해 주셨는데... 올해는 큰 언니가 엄마 대신 오신댔는데 몸이 불편해서 오시지 못하고. 자꾸 연세가 많아지는 게 걱정되고 속상하고. "아들이 있어야 된다."는 고전적인 말이 실감이 난다. (요즘은 딸이 더 좋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들이 소중한 휴가를 받아 내려와 또 고슴도치 가족 사랑 한마당~ 내려오지 못한 딸 부부의 안타깝고 미안해하는 마음. (사실은 딸에겐 너무 중요한 일이라 무섭게 ..

나의 이야기 2009.08.16

사랑스러운 딸~

엄마! 딸의 목소리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리 난 딸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친구들 얘기로는 자식도 가끔은 미울 때가 있다는데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내가 유일하게 눈치 보고 잘 보이려는 이가 딸이니.. 참나! 서울로 대학 보내고 꼭 1년을 우울증과 무료함에 시달리기도 했다. 항상, 어딜 가나 딸의 엄마인 게 자랑스럽고 웃음과 행복이 함께했다. 주말에 오빠랑 함께 못 온다고. 대신 폰으로 사진 보내니 딸을 본 듯 하라며. 바이올렛 꽃도 함께. 얼마나 바빴으면 실내에서 꽃이 핀 줄도 남편이 얘기해서 알았다니. 내년쯤에 방송할 대본을 작업 중인데 새로 가을에 있을 응모작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운동부족으로 통통해진 팔뚝~ 부부 밤낚시로 휴식도 취했다네. 바쁜 중에서도 마음 한편엔 늘 여유를 가질..

나의 이야기 2009.08.12

님의 향기 /야래향

야..... 야심한 밤에만 살며시 오시는 님 래..... 내 마음 뼛속까지 스며드는 향..... 향기로운 밤이여! 천천히... * 공들여 키워 온 야래향~ 매일매일 눈으로 손길로 마음까지 사랑 듬뿍 주었더니 오호! 싸릿대에 아기별이 반짝반짝 조그만 꽃송이에 그 진한 향을 어디에 숨겼을까? 어둠이 내리자 향기는 베란다의 바람을 타고 거실로 스르르 들어온다. 야래향의 은은함이 스며들게 집안의 문은 죄다 열어둔다. 으흠~향이 너무 좋아! 너무 신기해! 밤에만 뿜는 향기~ 황홀한 밤이여 천천히 천천히~~

나의 이야기 2009.08.11

깜짝 휴가~~

큰댁 시누이네랑 함께 휴가. 울산과 경주의 모호한 접경지. 해발~?? 미터의 높은 지대 주위에는 마우나컨트리클럽이 있고 야외 수영장, 스파,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인기. 너무 외지고 높은 곳이라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웬만한 더위는 이곳에서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원하다. 침실에서 눈 뜨며 동해의 해맞이를 볼 수 있어 좋은 곳~ 높고 낮은 산들이 눈 아래 펼쳐진다. 남자들은 산으로 고모는 피곤하다며 잠들고 현석이랑 나랑 수다떨다 한컷 찰칵! 주소/문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산 140-1 | 약도보기 | 054) 740-0500

나의 이야기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