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47

예물함

'함'이란 전통혼례 절차에서신랑 쪽에서 신부 쪽으로 '혼서'를 보낼 때 혼서를 넣는 상자입니다.혼서란 것은 신랑 아버지가 신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내용은 '당신 딸을 우리 며느리로 줘서 고맙습니다.'란 내용이긴 합니다만 실상은 '당신 딸을 울 며느리로 받아 주겠다'는며 느리 인증서와 같은 겁니다.과거에는 여인네들이 혼서를 무지 귀중하게 여겨서 평생 동안 잘 간직했다가 나중에서 죽으면서 관속에다 넣을 갈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요즘 세대들은 그게 뭔지도 모르는 것은 물론 설사 알아도 귀중하게 여기긴커녕 자존심 상하기에 적당한 겁니다.따라서 요즘은 굳이 혼서를 보내고 받을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혼서를 보낼 때는 혼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댁에서 신부에게 줄 옷이며, 화장품, 장신구 등 즉 신부가 입..

나의 이야기 2009.07.03

질투

하루 일과가 된앞산 공원 저녁 산책.새로 단장된 산책로가 별나다.한 편의 지압산책로의 거리가 1Km아직 미완성이지만 기대가 크다.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앰프에서는경쾌한 클래식의 흐름이 좋다. 여느 때처럼 시원한 바람에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하루 일과를 주고받는다.매일 보이는 애완견 마르티스 2마리가 나타났다.하얀 털에 알맞게 균형 잡힌 몸이 정말 귀엽다.그런데 오늘 일 났다.그중 한 마리가 근처의 다른 강아지에게로 가 버린 것이다.아주 온순한 강아지 같았다.남은 한 마리~앙증스럽게 귀엽던 강아지 눈에 질투의 불이 번쩍~그쪽으로 부리나케 달려가 앙칼지게 짖어댄다.그 기세가 너무나 사나워 주인이 떼어 둘을 데리고 내려간다.화난 강아지뒤돌아 보며 사납게 으르렁거리다 내려온다.50여 미터쯤 내려가다 걸음을 멈췄다...

나의 이야기 2009.06.26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요즘 젊은이들에겐 대수롭잖게 들리지만 중년을 넘어선 연령대에서는 익숙한 표현이다.경로우대 사상이 미덕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즈음은 노인이 오히려 젊은 사람 눈치 보며 사는 일이 허다하다.시대가 변해도 지자체나 단체에서는 노인을 위한 연례행사가 열리고 있다. 남구 노인회 개소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웬만해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활동적인 정자의 부탁이고 뜻이 좋은 일이라 선뜻 동참했다. 크고 작은 행사에서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필요 없는 인사가 너무 길고 많다는 것.귀 기울여 듣는 사람 별로 없다.  XX기관장, 국회의원, 지방유지 등등나름대로 이유야 있지만 이런 허례허식은 간단히 했으면 좋겠다. 고운 옷  차려입은 연예인 봉사단원,성..

나의 이야기 2009.06.24

내가 만든 야생찔레 분재

흐뭇! 드디어 나도 작품 성공! 어제 고향의 산에서 옮겨 온 야생 찔레. 빈 화분을 이용해 분재를 만들었다. 찔레꽃! 말만 들어도 어릴 적이 그립다. 산과 들 지천에 널려 있는 게 찔레꽃이다. 살며시 향기 맡으면 눈은 저절로 스르르~ 흐음~하아~ 감탄사가 연발이다. 어떤 명품 향수가 이보다 향기로울까. 하얀 꽃잎 따서 입에 물면 간식이 따로 없다. 둥글게 화관 만들어 머리에 얹으면 나는 예쁜 공주가 된다.

나의 이야기 2009.06.22

나 죽은 뒤 자연과 하나되면 족하지 않을까

따르릉~~일요일의 늦잠은 또 다른 나의 행복!이 행복을 깨는 벨소리는 누구지?비 내린 후에 풀 뽑기 좋으니 산소에 가자는 형님의 전화.다행히 심술부리지 않고 그러자는 남편이 착해 보인다.  화원유원지의 새 길과 다리는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했다.시집와서 처음엔 이곳을 나룻배로 건너 시골을 다녔는데......바로 보이는 화원유원지는 예전에 대구에 몇 되지 않는 소풍 장소,화원동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은 작은 모래섬이 만들어지고휘돌아 흐르는 물살이 햇살을 받아 곱기도 했다.원래는 금복주의 소유였는데 강제로 시에 헌납했다는 설도 있다. 오랜 가뭄으로 산소의 잔디는 마르기도 했지만 잡풀은 가뭄으로 자라지 못해서 다행이다.부모님께 절하고 정성껏 잔디를 다듬었다.죽은 곳의 잔디를 흙과 함께 들어내고 새로운 잔디..

나의 이야기 2009.06.21

작은 행복~

어릴적나의 부모님도저렇게 불 밝히고자식이 집에 오길 기다렸겠지. 결혼하면 집에 오기 쉽지 않을 테니방송이 없으면 다녀 가랬더니 주말을 이용해 왔다.우리가족만의 특이한 문화(술파티)가 벌어졌다.이 시간이 부모와 자식,세대간 격차 없이 많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아빠의 최신형 휴대폰 기능을 꼼꼼히 가르쳐 드리고나는 컴 과외도 받았다.휴대폰의 사진을 컴에 저장하는 법저장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법혹여 잊을까 바탕화면에 깔아주었다.엄마는 너무 행복해!고백하니 아들도 웃었다.보고 싶을땐 언제든지 부르란다. 올라가는 열차를 물었더니9시경 새마을호 열차란다.너무 늦고 지루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올 때는 엄마 아빠 빨리 보려고 KTX를 탔지만갈 때는 최대한 늦은 시간을 택했단다.책을 보던 잠을 자면 지루하지도 않단다. ..

나의 이야기 2009.06.08

옛추억

가끔 오는 증상이지만 요즈음 만사가 귀찮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뚜렷이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 때 나만의 탈출법 지나간 날 되돌아보기. "나는 나리를 업어 주고 안아 주고 말 태워 주고 볼을 만져 주고 칭찬해 주고 먹을 것도 입에 넣어 주고 같이 놀아줬다." 훈석이 4학년 때 동생이 MBC 어린이 합창단 뽑혔는 날의 일기 한 부분이다. 동생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묻어있다. 가끔 일기장을 꺼내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어린아이도 사랑하는 법을 아는데 어른들은 왜 잘 모를까? 알면서도 표현을 못 하는 것일까? 고게 무지 궁금해!

나의 이야기 2009.06.03

[애도] 우리는 행복했습니다./봉하마을 조문을 다녀와서.

믿어지지가 않는다.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수가 없다.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라니.그런데 또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살아있는 권력, 기득권, 일본 앞잡이의 후손들, 국민을 귀 막고 눈멀게 한 언론들에 갈기갈기 찢기고 매도당해 만신창이 된 대통령의 죽음 앞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끝이 보이지 않는 조문 행렬.거기는 남녀노소 직업 구별이 없었다.노모를 부축하고 오는 중년, 유모차를 끌고 오는 젊은 부부유아자녀들에 대통령의 업적을 쉬운 말로 예를 들며 설명하는 젊은 엄마(부자가 세금을 정직하게 많이 내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장애인, 스님 타 종교인...줄의 앞에 아가씨에 어디서 왔나 물었더니 부산서 왔단다.뒤에 사람에 물었더니 경기도 포천서 왔단다.쏟..

나의 이야기 2009.05.25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었던 말들 모음

세인최애(世人最愛) 상하국(霜下菊)이요차화개후(次花開後) 갱무화(更無花)라. 세상 사람들이 서리가 내린 뒤에 피는 국화를 가장 사랑한다.이 꽃이 지고 나면 다시 피는 꽃이 없기 때문이다.                                              막내딸을 국화에 비유하며 사랑을 주시던 딸바보,  울아버지                                                        너희들 웃는 것보다 우리 막내 우는 게 더 예뻐. 아침저녁 우리 막내 업고 집 한 바퀴씩 돌아줘라. 어쩜 선생 말보다 JS이 말을 더 잘 듣냐? 우리 엄마 아기처럼 안아볼까? 지성과 미모와 부를 갖춘 JS형님! 도시락 싸 다니면서 사모님께 배워! 우리 집안의 며느리 중에 최고야! 넌 전..

나의 이야기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