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마음/사모곡
글/눈님
꾸민 잠(簪) 쪽진 머리 단아한 반달눈썹
미려한 고운 시선 시간은 정지되고
지금도 꿈길에서 머무는 당신이여
않다는 삶의 걱정 곰삭아 병이 되고
아픔도 앞치마에 감추고 짓든 웃음
아가야 잘 자라라 은자동 금자동아
름렬(凜烈)한 세상풍파 훈장 된 굵은 주름
다듬질 똑딱똑딱 어머니 자장가에
운무에 눈물짓던 달님도 잠이 들고
마음의 젖줄 되고 세월의 강이 되어
음객(吟客)의 시향으로 순결한 꽃이 피네
꾸민 잠;진주 청강석 산호 등의 구슬을 박은 비녀의 하나
늠렬;추위가 살을 엘 듯한
음객;시인
어버이날
예전이면 가정의 큰 행사다.
희생과 맹목적인 사랑만이 부모의 도리인양 고생하시던 부모님
하루만이라도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자식에게 효도받는 날
가슴에 달아드린 카네이션은 훈장처럼 뿌듯해하셨고 정성껏 눌러쓴 손편지만으로도 감격하셨다.
돼지저금통이라도 열어 마련한 소박한 선물에도 뜨거운 눈물 흘리시던 우리 부모님
이제 그런 모습은 자취를 감추는 것 같다.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은 어머니는 찾아보기 힘들고 집단 시설이나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다.
손편지대신 전화, 선물보다 현찰을 선호한다.
현금이 좋다는 통계가 90%를 넘는다고 한다.
힘들게 고른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니 합리적이다.
듬듬하게 보내는 어버이날이다.
아이들과 시간을 조정하는데 복잡해서 미루기로 했다.
매일이 어린이날이고 어버이날이다.
굳이 날짜에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패밀리 레스토랑 예약, 아니면 피자라도 배달?
됐어!
보낸 용돈으로 우리 알아서 잘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둘이서 계획을 세우다가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며칠 강행군을 해야 하니 준비할 것도 있고 체력도 아껴야 한다.
지인이 보낸 어버이날에 관한 글에 잠시 뭉클
아버지, 어머니
가난했지만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랑이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였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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