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써야하나
눈님
행여나 보이려나 숨겨진 나의 마음
시들어 메말라져 딩구는 지푸라기
쓰야 할 삶의 노래 별보다 더 많은데
야속히 잠든 시심 깨어 날 마음 없네
하느작 바람결에 부시시 눈 뜬다면
나무 눈 싹을 틔워 그늘을 선물하리
많은 분들이 행시를 쓰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실 때가 많습니다.
그 중 많은 행시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행시를 아무리 잘 써도,
일반 문단에서 현재 인정을 해 주지 않고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서러움 때문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행시가 어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꾸준하게 문학적인 발전을 해 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요즘 왠만한 친목 카페에 카타고리에는
'행시방'이 하나씩은 있는 편이며,
최근 3년동안 큰 발전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행시인들이 3년정도 행시를 쓰시면
개인의 문학적 한계를 느끼고 그만 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저의 생각으로는
행시는 쓰면 쓸수록 어려운 문학이며
충분한 문학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시의 재미있는 특성 중에 하나가
행시를 오래 썻다고 잘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행시의 문학적 소질이있고,
감각이 있으신 분들은
계속 그 문학적 감각을 살리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시계에 특별한 감각을 가지신 몇 분이 계시는데
그 중에 한 분이 눈님이십니다.
저도 올해 들어서는 행시 창작을 예전만큼 많이는 하고 있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좋은 작품들을 쓰게 되는 것은
행시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저도 몇 달 전까지만해도 30개의 행시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1년정도 꾸준히 활동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설별된 두 개의 카페에서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와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중년' 카페로 회원이 100명이며
나머지 하나는 회원 3명인 '행시와 영상'에서만 활동을 하고 있지요.
'행시와 영상' 카페는 '저와 청우님 오제'님이 회원이지요.
자신의 시심을 죽이지 않고 살리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행시 카페를 찾아서,
서로 문학성으로 자극을 주고 받으며 발전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