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봄은 파도 같아

눈님* 2022. 5. 13. 01:53

봄은 파도 같아

눈 속에 핀 매화

기다리던 봄소식 

목련 개나리 매화는 피고 지고

순식간 내 맘까지 환해지는 벚꽃

불타는 열정

고백도 하기 전 꽃비로 내린다

진달래, 잠시 소월을 생각하고           

영산홍 곱다

고운 꽃을 피우려 짧은 생을 택했구나

밀려오는 파도

발가락 사이의 모래를 쓸어간 뒤의 여운

짧은 봄을 만끽하지 못하고

아쉬움에 젖는 게으른 바보~~ 

 

 

 파도 같아

 

님이 한달음에 내게로 달려온 날 

은한 봄의 향기 떨칠 수 없는 유혹

르르 이는 불꽃 네 품에 안기련다

도한 푸른 파도 발가락 간질이고

은 맘 모르는 양 갈길만 재촉하네

프다 눈을 뜨니 꽃비가 내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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