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벼락부자 벼락거지

눈님* 2021. 4. 22. 02:55

 

 

벼락부자 벼락거지

 

 

벼슬에 날개 다니 인간사 발아래라

 

낙원엔 돈꽃 벌레 춤사위 바람 탄다

 

부푼 고무풍선 하늘에 수를 놓고

 

자랑질 도배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

 

 

벼락에 놀란 가슴 움츠린 어깨 죽지

                                        

낙하(落下)한 낙화(落花)인생 춘풍(春風)도 광풍(狂風)이다

 

거리엔 높은 빌딩 달리는 불꽃 행렬

 

지친 삶 고달프고 눈 시려 잠이 든다

 

 

 

 

벼락 부자란 말은 들어봤어도 벼락 거지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미친 집값은 하늘도 뚫을 기세다.
월세나 전세로 살던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벼락 거지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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