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엄마 운동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매일 하던 운동을 멈추었을 때 모임에서 나온 소리다.
에어로빅, 테니스, 골프, 헬스, 친구들 모두 종목은 달랐지만 열심히 운동을 즐기던 때이다.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조금 있으니 어디가 아프면 어느 병원이 좋고~~~ 자기들이 경험한 아픔과 병원 이야기에 끝이 없었다.
(그렇게 운동하면 아프지 않아야지 병원은 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속으로 삼켰다.
최연장자, "아이고, 나리 엄마 혼자 아픈 얘기 안 하네."
"그렇잖아도 목까지 올라오는 걸 참았다."
모두 폭소가 터졌다.
한껏 멋 내고 칼질하며 라이브 들으며 레스토랑에서 수다.
"집에 가서 누워서 놀자."키 큰 친구(JOS)가 말한다.
"식사만 하고 갈 거면 이런 분위기에 뭐 하려고 왔나?" 욱해서 내뱉었다.
"어머나, 얘는 끝물인데 정말 건강하다."
친구 3명은 맏딸이고 나만 막내였다.(JOS,KCO,HUS)
'끝물'이란 말에 모두 웃음 터졌다.
엄마는 90까지 건강하게 사셨기 때문에 나의 건강도 엄마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래서 늘 기대수명을 90으로 삼고 건강에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수면 중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는 통증으로 여러 번 고생. 정형외과에 가니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며 무릎에 피를 뽑았다.
지금은 혈액순환에 좋다는 정향 캡슐을 복용 중이다. 종아리 쥐 남은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또 다른 증상으로 왼쪽 다리 저림과 뭔가 불편한 느낌, 조금 걸으면 통증,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문제는 있는 것 같다. 겨울에 실내에서 워킹화 없이 만보씩 걸었던 게 문젠가? 너무 장시간 앉아있는 게 문제? 수분 부족?
자체 분석을 해보았다.
(지난번 병원에서 사진 찍고 치료에 25만 원 정도 들었는데 친구들 말에 의하면 한의원 가서 주사 맞으면 1500원만 하면 된다, 무조건 한의원부터 가보라고 했다)
유튜브의 건강 상식에는 별의별 내용이 다 있다.
내 눈엔 무릎 관절에 관한 것만 보였다. 나도 문제지만 주위에 무릎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무릎 문제로 오는 환자 90%는 본인 노력으로 고칠 수 있으니 1달만 실천해 보고 그래도 아프면 오라는 의사 선생님
이렇게 양심적인 선생님의 조언은 무조건 믿음이 간다.
너무 어렵거나 시간, 장소가 맞지 않으면 실천하기 힘든다. 쉬우니 가능할 것 같다. 10분만 무릎건강을 위해서 투자하자.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기
발목을 세운채 로 두 다리를 쭉 뻗어 5초간 유지~~ 반복으로 10분간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한쪽 다리씩 번갈아 하기
허벅지와 장딴지 근육이 튼튼해야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5일 정도 하루에 몇 번씩 생각만 나면 실천을 하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다리가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왔다. 밴드를 이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허벅지와 장딴지 골반 근육 키우는 방법을 시도 중이다.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도 조절을 하는데 이것도 습관이 되어야 될 것 같다. 장시간 꼼짝 않고 집중하는 것도 혈액순환에 무리가 오는 게 틀림없다.
열흘쯤 되는 오늘 사실을 남에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사람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겠지만 너무 신기해서 글로 남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