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글/눈님
마지막 눈에담은 초가집 싸리울은
음달의 그늘지어 더위를 막아주고
의의한 어머니의 젖내음 전해주네
고구마 포동포동 살찌운 앞밭에는
향긋한 아버지의 발자욱 눈에섧네
어쩌면 이렇게 고운 시어들을 오행운에 담으셨는지요?
싸리울과 어머니의 젖내음
고구마와 아버지의 발자욱
완벽한 평행 대칭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의 행시를 읽을 때면
행시는 어쩌면 과학같고
상당한 논리를 언어로 풀어내는 수학같기도 합니다.
훌륭한 수작의 행시 잘 감상하고
고운 시향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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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는 행시에 과분한 칭찬은
기쁨과 부끄러움을 함께 느낍니다.
항상 삼행님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반성과 조금의 노력을 하면서 행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타인의 작품을 감상을 하지만
논리적으로 평가나 해설을 하지 못하는게 아쉬워요.
단지 아 좋다 너무 좋다~
물론 시에 대한 이해와 내공이 모자라서 그런줄 알아요.
평론가로 착각할 정도로 이해와 평가를 하시는
삼행님이 부러워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