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송이
글/눈님
포물선 일곱빛깔 무지개 뜨는마을
도처에 주렁주렁 영글은 포도송이
송글은 땀방울에 스치는 고운바람
이적에 보람찾는 활짝핀 농부웃음
이적;이 때, 이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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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운 시심의 행시입니다.
특히 첫째운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포물선 일곱빛깔 무지개 뜨는 마을'-
며칠 여행을 하면서 기차를 이용했어요.
비가 내리는 산과 들은 너무나 낭만적이였지요.
종이를 씌운 배나무
비닐을 덮은 포도밭...
벼가 자라는 파란들의 복판에 색깔이 다른 벼를 심어서
그 지역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논은 너무 신기했어요.
비가 그친 후에 무지개가 뜨면 즐거워했던
어린시절을 상상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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