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를 먹을까요?
만두와 팥찐빵을 먹을까요?
수성못은 좌측, 가창은 직진이다.
갈림길에서 망설였다.
직진하자!
돌다리를 건너려는데 다리 복판에 대형 골든 레트리버가 뚫어지게 물을 응시하고 있다. 연세 지긋한 아저씨와 함께.
왜 저러고 섰지?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팔뚝만 한 물고기들과 아주 어린 송사리들의 유영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물고기보다 골든 레트리버에 빠져 있는데 다리를 벌써 건넌 남편은 지루한 눈치다.
이럴 땐 후다닥 달려가는 게 습관이고 불만이고 좋은 관계 유지법이다.
신천은 물이 맑으니 물고기들이 많고 날아드는 새들의 수도 많아졌다. 상동교에서 가창교까지 걸으면 백로는 2마리 정도가 날아다니는 걸 보았는데 이젠 곳곳에 보인다. 오늘은 왜가리도 보았다. 이곳의 백로들이 가끔 아파트 앞을 날아다니던 한쌍이었는 것 같다.
개나리, 벚꽃이 진 뒤의 신천, 오늘은 백로와 청둥오리를 보며 걸었다.
백로의 나는 몸짓을 찍고 싶었는데 느린 손동작과 낮은 시력으로 실패, 큰 돌멩이 위에 앉은 청둥오리들이 귀여워서 찍었는데 거리도 있지만 돌과 비슷한 색상으로 숨은 오리 찾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찍을 때의 좋은 기분만으로도 좋은 산책.




처음으로 왜가리가 보여 반가움에 재빨리 찍었는데(좌측 2/3 지점)
잘 보이 지를 않는다.

작은 돌멩이들 위에 앉은 청둥오리들이 곳곳에 많은데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나만 찾을 수 있으니ㅠㅠ



비둘기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반기는 듯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줄 아는 것 같다.









청둥오리와 백로의 개체수가 많아졌다.
백로의 멋진 비행 모습을 찍고 싶은데 순간 포착이 잘 되지 않는다.
몇 번을 찍었는데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찾기도 어렵다.



수달은 어디 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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