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천

눈님* 2025. 4. 27. 14:10

주꾸미를 먹을까요?

만두와 팥찐빵을 먹을까요?

수성못은 좌측, 가창은 직진이다.

갈림길에서 망설였다.

직진하자!

 

돌다리를 건너려는데 다리 복판에 대형 골든 레트리버가 뚫어지게 물을 응시하고 있다. 연세 지긋한 아저씨와 함께.

왜 저러고 섰지?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팔뚝만 한 물고기들과 아주 어린 송사리들의 유영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물고기보다 골든 레트리버에 빠져 있는데 다리를 벌써 건넌 남편은 지루한 눈치다.

이럴 땐 후다닥 달려가는 게 습관이고 불만이고 좋은 관계 유지법이다.

신천은 물이 맑으니 물고기들이 많고 날아드는 새들의 수도 많아졌다.  상동교에서 가창교까지 걸으면 백로는 2마리 정도가 날아다니는 걸 보았는데 이젠 곳곳에 보인다. 오늘은 왜가리도 보았다. 이곳의 백로들이 가끔 아파트 앞을 날아다니던 한쌍이었는 것 같다.  

개나리, 벚꽃이 진 뒤의 신천, 오늘은 백로와 청둥오리를 보며 걸었다.

백로의 나는 몸짓을 찍고 싶었는데 느린 손동작과 낮은 시력으로 실패, 큰 돌멩이 위에 앉은 청둥오리들이 귀여워서 찍었는데 거리도 있지만 돌과 비슷한 색상으로 숨은 오리 찾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찍을 때의 좋은 기분만으로도 좋은 산책.

 

처음으로 왜가리가 보여 반가움에 재빨리 찍었는데(좌측 2/3 지점)

잘 보이 지를 않는다.

 

작은 돌멩이들 위에 앉은 청둥오리들이 곳곳에 많은데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나만 찾을 수 있으니ㅠㅠ

 

비둘기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반기는 듯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줄 아는 것 같다.

 

청둥오리와 백로의 개체수가 많아졌다.

백로의 멋진 비행 모습을 찍고 싶은데 순간 포착이 잘 되지 않는다.

몇 번을 찍었는데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찾기도 어렵다.

 

수달은 어디 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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