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이름 석 자

눈님* 2024. 7. 6. 13:00

내 이름 나이와  나는 동갑내기.

그림자처럼 보낸 세월이 참 오래다.

가끔 이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약간 촌스럽긴 해도 한자 뜻을 해석하면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좋은 이름이다. 

지금 시대라면 개명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이름이지만.

이름대로만 살았다면 모든 사람의 사랑이 넘쳐흘러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 같다.

또래에서 끝자가 숙, 순, 옥, 자, 가 대부분이라 끝자만 부르면 모두 돌아볼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었다. 

이름도 유행이 있어서 시기마다 다르다.

순 한글 이름, 영어 열풍으로 영어 이름, 부르기 쉬운 이름, 뜻이 좋은 이름, 예쁜 이미지의 이름 등

현대인에게 이름은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이름에 신경을 쓴다.

요즘은 부모님이 공들여 지어주신 이름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명을 한다.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라도 하는 듯 쉬운 법 절차를 거치면 개명도 쉬워졌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언니들, 학창 시절 친구들, 오랜 찐친 다수

꼼꼼히 세어보니 열 손가락에 발가락 3개면 된다.

이름은 있어도 누구 아내, 누구 엄마, 관계자와의 호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분분이었다.

그런데 이름을 부르는 사이가 되자는 여인이 나타났다.

 

인맥관리도 잘하려면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야 된다.

공을 들이지 않고 좋은 관계 유지는 어렵다.

시간은 빠르게 간다.

맑은 정신과 건강을 유지할 시간이 얼마나 될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고 너무나 소중하다.

더 압축할 필요성을 느껴 줄이려고 하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는 바람에 한참 고민을 했다.

한번 관계를 맺으면 끊기가 쉬운듯해도 어렵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는 말을 곱씹으며......

 

A: 내 주위에 SB 씨 같은 사람은 없어요.

B: 한 사람쯤 다른 성격의 사람이 있는 것도 괜찮아요.

 

A: 나는 너무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B: 재미없는 사람이 더 재미있어요.

 

A: 잔소리도 심하게 할 텐데요.

B: 생각하고 위해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대화를 하면서 교육원을 3개월 함께 다녔다.

동갑에 생일도 같은 달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버스를 타고 3개월 코스 다른 강의를 신청했다.

벌써 세 번이나 일탈을 했고 음식을 주고받았다.

내 이름을 부르고 기억해 줄 사람이 하나씩 줄어드는 나이다.

나 역시 넘치던 정이 고갈되어가고 있는데 나눌 정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타지에서

대구에 진입하는게 반가워서 찍은 사진

갤러리를 둘러보다 무심히 멈춘 사진

사진의 기본도 모르고 막 찍은 사진

왜 이곳에 올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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