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꼭 가보고 싶었던 곳.
30여 년 전 호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7~8번 기절한 사건, 그 이후로 비행기를 타고 나라 밖을 나가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몇 년 전 일본과 다낭 여행은 비행에 무리 없이 다녀오긴 했어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역시 집이 제일 좋아, 그래도 장가계는 꼭 가봐야지.
추석에 아이들과 대화 중에 장가계 얘기가 나왔다.
유럽 여행도 싫다며 여행을 즐기지 않는 엄마가 장가계는 가보고 싶다니 아들과 며느리가 동시에 다녀오시라며
며칠 후 바로 예약을 해주었다.
다행히 대구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편이 있었다고 한다.
가기 전에 달러와 중국화폐를 고액권과 소액권으로 갖추어 등기로 보내왔다.
이렇게 살뜰한 아들이 세상에 없다며 감동을 하니 아내가 시켰다고 아내에게 공을 돌린다.
대구공항에서 만난 10명과 4박 5일 함께 할 것이다.
장가계 허화 국제공항 도착, 공항을 나오니 둥근달이 선명하게 비췄다.
가이드는 이런 달 보기가 쉽지 않고 여행기간 날씨가 맑아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을 거라며
좋은 징후라는 덕담도 잊지 않는다.
저녁 식사 후 호텔로 들어섰는데 대륙의 기질답게 규모가 시원시원하다.
객실도 넓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동용 타원형 욕조가 있어 기분은 최상급이다.
내일부터 강행군~~
장가계는 수억 년 전 바다였던 석영 사암 지대가 지각 변동으로 인해 땅 위로 돌출돼 올라온 곳
해발 500~1,000m의 넓은 지대에 뾰쪽한 봉우리가 3,100여 개에 달한다.
1988년 후난성의 지급시로 승격한 새로운 도시, 인구 165만 명(2007년 기준),1982년 중국 제1호 국가삼림공원 지정
1988년 중요풍경명승구 지정, 세계문화유산 등록, 2009년 아바타 촬영지~~~~ 위키 백과
아침 6시 콜로 하루가 시작이다.
거리의 곳곳에는 붉은색으로 거대한 매듭 모양의 리본들을 세워 놓았다. 그러고 보니 스튜어디스의 복장도 붉은색이었다. 국기, 자금성, 붉은 광장, 미인을 홍안, 권력의 상징...... 아무튼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
배려심인지 호의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었는지 남편은 붉은 모자를 챙겨 왔다.
달리는 차는 별로 보이지 않는데 멀리 보이는 산들은 기암괴석의 태산들이다.
이곳 전체를 통틀어 장가계라고 한다.
가는 곳마다 웅장함과 기기묘묘한 괴석들이 하늘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의 극치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하지만 천연의 보물 같은 장가계를 가진 거대 중국이 부러웠다.
별의별 이동 수단을 동원하고 여러 곳을 다녀서 헷갈리지만 눈을 감으면 모든 곳이 떠오른다.
곳곳의 산과 돌을 뚫고 깎아 이동수단을 만들 수 있는 중국,
우리나라였다면 시민단체나 주민들의 반대로 상상조차 못 할 자연 훼손인데 어떤 정책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여행기를 적으려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사진에 짧은 메모로 남기려 한다.
유능하고 부지런한 한족 가이드를 만난 건 복이었다.
4박 5일 일정을 잠시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알차게 보냈다.
최대한 편리하고 빠른 이동 수단,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으로 안내는 기본이고 사진 찍느라
구경을 못할까 봐 중요한 곳에서 개인, 단체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로 했다.
보내오는 사진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어필봉과 선녀헌화
어필봉:사암 기둥 위에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붓을 꽂아 놓은 것과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
선녀헌화:사암 기둥이 꽃을 들고 있는 선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
아바타 1 촬영지
공중전원(田園)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만나는 기암괴석의 장관을 이루는 십리화랑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감탄만 절로~~
한 봉우리만이라도 우리나라에 가져오고 싶은 욕심과 부러움 폭발
모노레일이 빠르고 편리하지만 트레킹이 가능하다면
계곡을 따라 걸으면 더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을 듯
세자매봉
첫째는 아기를 등에 업고
둘째는 아기를 안고
셋 재는 임신 중
모노레일의 종착지에 다다르면 보이는 세자매봉 아래
수작업의 공예품 가게
인자스러운 표정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것 같아 한 컷!
곳곳에 원숭이가 사람 구경
사람은 원숭이 구경
먹을 것을 원하는 것 같다
남편의 가방을 당겨 물통을 빼앗는 작은 소동
보봉호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관광용 인공호수
원래는 양어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개발
길이 2.5㎞, 수심은 72m 이에 이른다.
끝없는 산 첩첩~~~
1,400미터 낭떠러지의 귀곡잔도
무서워서 사진 찍기도 불안
아름다운 산악도로
대협곡은 개장 초기에 몰려드는 인파로 폐쇄 조치,
사설물 보완하여 다시 운영
유리다리, 집라인, 미끄럼틀(봅슬레이 코스와 비슷),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이동 수단으로 협곡 도착
신천호 유람선 승선
호수를 따라 걸으면 더 멋진 곳 감상할 수 있다
협곡을 잇는 유리다리
이곳은 풍경도 볼만하지만 2016년 8월에 개통한 대협곡을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400m) 가장 긴(430m) 유리다리
협곡 위의 아슬아슬한 유리잔도
천문동
999 계단 위 하늘로 통하는 문
1999년 세계에어쇼대회에서 비행기 3대가 동굴을 통과하는 묘기를 보이면서 유명해졌다
높이 131,5m 폭 57m 깊이 60m
세계 최고 높이에 있는 종유동굴
천문산
쇼의 중심 세트장
'천문 호선쇼'
천문산을 배경으로 한 대형 오페라 쇼로 출연진이 500명 이상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좌측에 가로 12명 세로 7명, 총 84명의 대합창단의 울림이 인상 깊었다.
실제 천문산을 배경으로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공연장을 셋 팅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으로 연출을 맡았던 장 예모감독의 작품
내용은 꼬리 달린 구미호가 인간 세계의 남자를 좋아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것.
한글 자막이 나옴
내용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넋이 나갈 뻔.
끝난 후 천문산을 온통 불 밝혔고 마지막 작은 불빛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로 착각할 정도로 까마득~~~~~~
위의 석순과 아래의 석순
100만 년은 넘게 걸려야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정해신침
황룡동굴에서 가장 긴 석순, 수억 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100년에 1cm씩 자란다는데 높이가 19,2m
185억 보험
귀곡잔도,유리잔도를 안전하게 건너게 비는 붉은 리본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여인들
토가족 왕이 살던 풍정원
토가족의 팽이치기
익숙한 우리의 민속놀이와 거의 닮았다
풍정원의 용모양 수로
토가족의 풍습
여자가 시집가기 전날 어머니와 딸의 통곡
이별의 슬픔을 표현하는 연기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눈물 핑~
산과 바위를 뚫고 엘리베이터를 설치
미로 같은 길이 만들어져 있다.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대형 에스컬레이트
군성사석화박물관 내부
전시회 및 판매
돌과 모래로 만든 대형 작품
너무 멋져!
해설사에게 사진 촬영 허락 받았다.
나무 문을 열면 작품이 나오도록 제작한 작품
소장용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집에 설치하고 싶었던 욕조가 있어
더 만족스러웠던 객실
젊은 대장 부인이 만들어준 포즈
천길 낭떠러지 위의 유리 다리
아래만 보면 아찔
장가계 오면 사진으로 꼭 남기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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