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내는 보물
60대 아내는 문화재
70대 아내는 국보
카톡 보고 웃었다.
여자 입장이고 해당되는 나이니까.
정년퇴직이나 사회활동 졸업한 남편들의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주위도 거의 비슷한 연령이니 듣고 보고 느낌으로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이 세대의 대부분 부부가 하는 일은 나누어져 있었다.
남편은 밖의 일, 아내는 집안 일과 자녀 교육
남편은 권위적이었고 아내는 순종적이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하지 않아도 밖에 일만 잘하면 유능하고 존경받았다.
남편은 퇴근 후 회식이나 개인사로 늦거나 외박을 해도 업무 연장이란 변명이 통했고 여자는 밤늦게 다니면 비난을 받았다.
남편은 바람을 피워도 남자니까 그럴 수 있지, 여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소소한 것도 많지만 대체로 남성 상위시대 여성들의 불만은 쌓여갔다.
'늙으면 보자 '
호주제가 폐지되고 상속법 남녀 차별 금지법 이혼법등 여성 지위 향상에 필요한 법들이 현실에 가깝도록 개정이 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성 지위가 상승되었고 너도 나도 노인의 길로 들어섰다.
아직도 마음은 중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에서 65세부터 연금 지급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노인이 되어버렸다.
젊어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잘 지내는 부부도 있고, 젊을 때 보다 더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부부도 있고, 마지못해서 사는 부부, 무늬만 부부, 졸혼 등 많은 형태의 부부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중에서도 자신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은 황혼 이혼을 하기도 한다.
열아홉 처녀 때는 수줍던 그 아내가
첫아이 낳더니만 고양이로 변했네
눈 밑에 잔주름이 늘어갈수록 호랑이로 변했네
그러나 두고 보자 나도 남자다
언젠가 내 손으로 휘어잡겠다
큰소리쳐보지만 나는 공처가
최희준 님도 가셨고 노래도 흘러간 옛 노래가 되어버렸다.
늙으면 보자고 벼르던 아내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에요"라고 최진실 씨가 삼성 가전제품 선전할 때 폭풍 공감을 받은 광고 카피다.
"아내는 남편 하기 나름이에요" 착한 아내들의 속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바뀌면 남편들의 노후 삶이 달라질 거라 확신한다.
"아이고, 국보님이 이런 진수성찬을 차려도 되겠습니까, 너무 황송해서~~"
"국보가 국보다운 대접을 받으려면 국보 값을 해야지요. 맛있게 드세요."
찬바람 부는 겨울, 저녁 식탁 앞에서
부부의 이런 대화 어때요?
푸른 녹음보다 더 아름답고 화려한 메타스퀘이어 단풍
산울림님의 작품
담양 메타스퀘이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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