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해 공원

눈님* 2022. 12. 4. 19:43

 

이 시대 최고의 진행자 송해 선생님

1951년 6.25 때 월남 95세로 돌아가시기 6개월 전까지 현장에서 진행자로 활동

구수하고 차진 입담과 재치, 춤과 노래,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멋진 남

개인적인 아픔은 있었지만 타고난 희극인의 피는 모든 사람에게 재미와 웃음으로 승화

배고프던 어려웠던 시절에서 풍요로운 지금까지 우리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최고의 딴따라

생전이나 사후에도 남녀노소 많은 사랑 받으시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KBS 라디오 교통방송 가로수를 누비며 17년 진행

KBS 전국 노래자랑 35년 진행

95세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

옥관 문화훈장을 제외한 모든 문화훈장 수여

 

가을이 떠난 자리는 쓸쓸함만 남아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웃음에 미소로 화답

용연사는 매운탕으로 유명해서 예전에 간혹 오기는 했지만 송해 공원이 조성된 후는 처음이다.

송해 공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넓고 자연을 최대한 이용했다.

겨울이 아니면 옥연지 못 주변이나 여러 곳을 산책하고 볼거리도 많겠다.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있어서 겨울 왕국의 아름다움도 장관이겠다.

오늘은 산책만 하고 다시 와서 곳곳을 둘러봐야지.

 

"나는 무대에서 시작해서

무대에서 죽을 사람입니다.

다른 길로 가면 100번 지게 돼 있어요.

무대인은 무대만 생각하며 살아야지

옆길 돌아보면

무대는 소홀해지기 마련,

웃음 아낄 게 뭐 있어요.

죽는 그날까지 무대에서 사람들과 웃고 싶어요."

- 송해 -

 

 

주차장에서 옥연지 못을 향해 올라가는 길 오른쪽 산비탈에 빙벽이 펼쳐진다

구름다리를 오르면 작은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영상에 햇볕이 내리쬐는데 어떻게 얼음이?

진공관을 이용해서 얼음동산을 만들었다는데 곳곳에는 수증기가 날린다

한 겨울이면 얼음이 겹겹이 쌓이고

흐르는 내까지 얼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길이 200m 높이 15m

 

 

어느 티벗 님의 글에서 처음 본 '윤슬'이란 단어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시어로 욕심나는 너무 예쁜 단어라 자주 쓰고 싶어 물에 비치는 윤슬은 꼭 찍어서 남기고 싶다

 

 

옥연지 못을 끼고 걷는 둘레길에서 만난 물새집

주먹만 한 작고 귀여운 집은 비어있다

웬만해서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데 평생 보기 힘든 행운이다

이렇게 작은 집을 지은 일류 건축가는 얼마나 몸집이 작을까

 

 

가을을 걷어낸 자리 겨울 조경의 꽃

'배추꽃'으로 갈아 심고 있다

 

보리

 

멈춘 물레방아

 

 

백세정으로 가는 백세교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넌 눈이 예쁘다"라며 어르고 달래서 한 컷 찰칵!

 

 

오늘 완전 대박!

남편 스스로 슬쩍슬쩍 찍은 사진이 제법 마음에 든다.

진작에 이런 센스가 있었으면 젊을 때 사진 많이 남겼을 텐데......

 

 

송해 선생님 웃음 따라 하기

 

 

개팔자가 상팔자

귀여운 걸 어쩌라고......

제가 좀 귀엽긴 하죠ㅎㅎ

어린 아기를 업은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만약 만나게 되면 일기장에 주인공으로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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