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멋과 배려

눈님* 2022. 9. 15. 15:23

눈을 떴다.

살그머니 텐트 문을 조금 내렸더니 솔향이 스친다.

처음 느끼는 이 감정,

스르르 눈을 감는다.

 

텐트 밖 테크에서 마시는 아침 커피

매일 먹는 커피지만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바다향을 담았다.

손녀는 이리저리 다니더니 반쯤 부서진 벽돌 2개를 주워왔다.

벽돌 모서리에 남색이 청량한 달개비 꽃을 얹어 놓는다.

"여기 커피 잔 놓으세요."

심쿵!

세상에서 하나뿐이 커피잔 받침대다.

또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커다란 나뭇잎을 하나 가져왔다.

엄마 커피잔을 감싸준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엄마의 손이 뜨거울까 봐 걱정이 되나 보다.

 

이런 게 행복이다.

딸과 손녀의 모습은 내 마음속에 명화로 간직하련다.

감성지수(EQ)와 행복함은 비례하는 것 같다.

 

 

 

EQ란, 마음의 지능지수

거짓 없는 자기의 느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음으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내리는 능력, 불안이나 분노 등에 대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궁지에 몰렸을 때에도 자기 자신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낙관적인 생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남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집단 속에서 조화와 협조를 중시하는 사회적 능력 등을 일컫는다.---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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