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부의 날
"아빠가 외식하잖다."ㅎ
부러우면 지는 것~~
"누가 누가 잘 지내나 내기할까?"
48년 만에 남편이 처음으로 부부의 날 기억하며 챙기는 게 신기했다.
대답 대신 가족 카톡방에 올렸더니 아래 동영상이 떴다.
너무 엉뚱하고 재미있어 몇 번을 보았다.
딸은 늦게 가진 딸 키우는 재미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일을 포기할까 봐 가끔 나를 애태우게 한다.
중년의 딸은 지독한 몸치다.
품격과 인격을 중시하고 우아한 딸이 저렇게까지...... 딸바보가 되니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눈물 나도록 웃다가 카톡 보냈다.
"내가 졌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당~~"
아들 부부는 전야제 고기 파티를 했다고 응답
우리는 팔공산 갓바위 쪽 사찰음식 전문점에서 식사를 했다.
(지난번 갔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 다시 갔는데 오후 4시까지 영업 끝났다기에 당황. 멀리서 찾아왔다고 애걸~ )
오는 길에 블로동 꽃시장에 들렀다.
사고 싶었던 꽃만 사면 오늘은 완전 기분 만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더니 두말없이 따른다.
초겨울까지 꽃이 피는 페튜니아 2종을 샀다.
초록의 베란다가 꽃으로 환해졌다.
갓바위 입구에서 조금만 걷고 내려와 꽃구경에 흠뻑
수국? 꽃 무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불두화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