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행시

철의 사나이 박태준 별세

눈님* 2011. 12. 14. 13:04

철의 사나이 박태준 별세

 

 

             글/눈님

 

 

철지난 겨울바다 쓸쓸한 파도 소리

의지의 철강왕은 영면해 평안한데 

사모의 정 그리워 끊이지 않는 발길   

나라의 산업경제 초석은 나의 사명

이타적 고운 심성 *효자사 주지스님                                 

박력과 넘친 열정 이룩한 철의 신화 

태양도 비껴갈듯 뜨거운 나라사랑

준엄한 자기 관리 사회에 화두 되니                               

별처럼 높고 빛나 청백리 아름답다

세월이 흐른 후도 그 이름 빛나리라

 

 

*효자사 주지스님;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 직원들이 박 명예회장에게 부쳐준 별명은 '효자사 주지스님'이었다. 근무시간을 더 벌기 위해 효자동에 건설한 사원주택단지인 '효자사'에 집을 얻은 뒤 혼자 생활하는 박 명예회장의 열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은 별명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다른 어떤 별명보다 직원들이 지어준 '효자사 주지스님'에 많은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무일푼`으로 떠난 박태준..`사람`은 남겼다 "스티브 잡스가 정보기술(IT) 산업에 미친 영향보다 박태준 회장님이 우리 산업과 사회에 남긴 업적이 몇배 더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고인이 안 계셨으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철강에 대한 의지가 크셨던, 대한민국 산업계의 영웅이 먼저 가신 게 아쉽다."-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철강왕`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집도, 자동차도, 돈도, 주식도 남기지 않았지만, `사람`이란 재산을 남겼다.


14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특1호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전두환 전 대통령,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홍석우 지경부 장관, 박용현 두산 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 고바야시 켄 미츠비시 사장 등도 조문했는데, 포스코는 도요타에 자동차 신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보낸 조문 화환들도 줄을 섰다. 병원 측에 따르면 오후 10시 15분까지 방문록에 서명한 인사만 1330명(포스코 임직원 제외)에 달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박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성빈씨에게 "명예회장의 숭고한 애국심을 이어받아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 국가를 사랑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최고의 철강 기업이 돼 보답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정 회장은 12시간을 머물면서 유족들과 상주 자리에서 조문객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이석채 KT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 고바야시 켄 미츠비시 사장 등이 조문했다.

정계 인사들도 차례로 박 명예회장을 애도했다. 한 때 고인과 사돈관계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15분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약 20분 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시20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박 전 대표는 "박태준 회장은 경제 토대를 만든 우리 시대의 거목"이라며 "선친과도 각별한 사이였다"고 회고했다.

곧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 유가족들에게 "고인과는 1973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국가에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이라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조문 화환을 보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아 박 회장이 2000년대 초 아현동집을 팔아 아름다운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강철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박 회장은 포스코를 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미있는 기업이 되도록 초석을 닦으신 분"이라며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낸 바 있다.

법륜 스님,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의 방문도 이어졌다. 법륜 스님은 "고인 같은 분들 덕분에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고, 우리는 이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고인의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명예회장이 별세한 13일에도 밤 늦게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 전 회장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빈소를 차리는 과정을 도왔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도 잇따라 빈소를 방문했다.

박 명예회장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장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정해졌다. 장지는 서울 또는 대전 현충원이 논의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오는 17일 발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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