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독

눈님* 2010. 7. 10. 01:15

중독!

집중의 도가 지나치면 중독이 된다.

집중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중독은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

어떤 일을 하던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게 평소 스타일이지만

이번 만은 많이 지나친 것 같다.

오락 게임에 중독되고 말았다.(컴퓨터 고스톱, 컴퓨터 윷놀이, 우리말 맞추기, 퍼즐)

몇 달 전 부부가 게임에 빠져 아기를 돌보지 않다가

아이를 잃은 일을 보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하루 꼭 해야만 할 일 외에는 계속 게임을 하고 있으니..

어느 날은 8시간을 계속하며 밤을 새운 일이 있다.

눈은 충혈되고 몸은 뻣뻣하고 손가락은 아프고.~

기록 경신을 위하여 한번만 꼭 다시 한번만 더~

아무리 자신을 나무라지만 자제가 되지를 않는다.

 

훈석이 초등학생일 때 침대 베개 밑에 삼국지를 숨겨 놓은 일이 떠오른다.

재미있어서 여섯 번을 읽었다며 죄지은 것처럼 머쓱해하던 모습.

생각하면 다른 사행성 오락 게임에 빠지지 않고 책 읽는데 빠져있었는 게 너무 고맙고 다행이다.

 

생각해도 자신이 너무 웃긴다.

이렇게 반성문 쓰듯이 적어 놓고

게임 중독에서 탈출하려 시도하는 모습이..

그런데도 지금은 눈앞에 자꾸만 아롱거리는 색색의 모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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