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의 타고난 성격과 기질이 있다.
본성일 경우가 많은데 환경의 영향일 수도 있다.
그와는 별개로 사람마다 징크스란 게 있는데 미신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그래도 믿는 사람은 의외로 많고 가능한 피하려고 한다.
예측 가능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결과를 보고 확인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4라는 숫자, 서양에서는 13이라는 숫자다. 13일이 금요일인 경우는 최악이다.
이런 날을 피하려 하고 무심코 일어난 후에는 아, 오늘이 징크스가 있는 날인데~~
이런 걸 믿지 않는데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믿음도 옅어지게 된다.
"어머나 얘는 끝물(막내)인데 건강하네."
맏딸인 3명의 친구와 점심 식사를 했는데 식 후 모두 집에 가서 누워서 놀자고 한다.
"뭐라 하노, 라이브 들으려고 분위기 맞춰 차려입고 나왔는데!"
지금도 끝물이란 말만 생각해도 웃는다.
오래된 일화지만 건강했고 지금도 건강한 편이고 바른 자세 유지하는 게 건강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계란 프라이를 할 때 노른자위가 풀어진 상태의 계란, 고기는 조금이라도 탄 곳이 있는 부위는 내가 먹는다.
유통기간이 조금 지난 가공품도 버리지 않는다.
조리한 음식이 오래된 것도 상하지 않았다면 내가 먹는다.
위가 약한 남편보다 내가 먹는 게 낫고 한 번도 탈 난 일이 없다.
특별식에는 식탐이 생겨 과식을 해도 소화제도 필요 없다. 다음 한 끼 굶으면 된다.
그런데 올해만 벌써 3번이나 복통으로 고생했다.
사는 동안 몇 번 유사한 일이 있긴 했어도 특별한 기억은 없다.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피치 못하게 먹었을 경우와 환경이 불결해서 꺼림칙한 상태에서 먹었을 경우다.
주로 여럿이거나 단체 식사일 때다.
집에 와서 구토로 고생한 일이 있다.
초복에는 사위가 돈을 보내고 중복에는 딸이 피자와 치킨을 시켜주었다.
그만두라고 했더니 이모 퇴원 기념이라며 함께 드시라고.
조카가 피자에 A1소스를 뿌리면 더 맛있다며 뿌려주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니 무조건 오케이!
그런데 첫맛이 이상한 것 같다. 베트남에서 향신료에 거부반응을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
두 번째 조각은 자체 소스만으로 먹었다. 치킨 두 조각, 콜라 한잔
새벽에 심한 복통으로 놀라 잠이 깼다.
이런 아픔은 처음이라 혹시 맹장염이 아닌가 잠시 생각
겨우 변기에 앉았지만 아기를 낳을 때보다 더 아팠다.
눈을 뜨니 누워있다.
어디지?
손으로 더듬으니 꺼칠하게 느껴진다. 화장실 바닥에 머리를 대고 넘어져있었다.
아프다.
소리를 질렀다. 남편이 뛰어나와 놀란다.
이마에는 혹이 생기고 일부분은 꺼칠한 바닥과의 마찰로 으스러졌다.
뇌진탕 일으키지 않은 게 다행이다.
정자와 한정식에서 식사를 할 때다.
코스로 나오는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모임이나 편한 사람과 오면 되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런데 잡채가 나왔는데 국물이 홍건히 있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녁에 화장실 들락이며 복통으로 고생
위장이 약한 정자에게 아픈데 없느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남편과 저녁 외식
새벽에 복통으로 화장실 들락날락
위 약한 남편은 멀쩡한데 위 튼튼하다고 자부하는 나만 생고생 했다.
이제는 음식에 대한 징크스가 있다는 걸 믿어야 할 것 같다.
없애는 방법이 있을 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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