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ㅇㅇㅇ선생님 고맙습니다.
황영웅 님의 진실과 오해, 가수로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매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95x년생 대구에 거주하는 주부입니다.
장르를 구별하지 않고 노래를 좋아하고 경연 대회가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합니다.
올해 많은 금액의 상금을 내걸고 치르는 방송국 두 곳의 경연을 보면서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알았어요.
신선한 참가자가 몇몇 있었지만 유일하게 황영웅 참가자만 고막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도중하차는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좋지 못한 소식이 융단폭격처럼 쏟아지니 황망하기만 했어요.
한동안 멍하다 정신을 가다듬었어요.
감히,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봅니다.
(죄 없는 사람만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돌을 던지려던 군중들은 말없이 돌아가더라.)
저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남이 알지 못한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인된 것도 아니고 일방적인 유튜버 주장에 해명 아닌 변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를 못했다고 생각되었어요.
심하게 비난할수록 자기는 죄가 없는 깨끗한 것처럼 보일 거라는 착각일 정도로 수위는 높아졌고, 젊은 사람 용서하고 재기해서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하고 살았는 사람처럼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 입을 꼭 다물었어요.
물론 개인의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면 사회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메시지를 던지는 깊은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젊어 한때 잘못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지금이 중요한데 영혼의 소리로 많은 사람에게 보답하고 봉사할 기회를 빼앗는 심뽀는 무엇인지, 속상하고 꽁해져서 저도 그들에게 나쁜 마음이 들고 미워지려고 했어요.
이런 마음은 황영웅 님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줄 알아요.
그래서 이제는 다른 가수들 비교, 비난 삼가고 선한 마음으로 황영웅 님의 복귀에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내고 있어요.
선생님
근래 황영웅 님 때문에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 ㅇㅇㅇ님의 채널 애청자가 되었습니다.
저녁마다 시청을 하면서 한 몸이 되어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 모습에 감동이 벅찹니다.
망설이다 저의 경험을 알리고 싶어요.
저는 일주일째 하루 2시간가량 황영웅 님에 관한 기사와 노래 듣기를 합니다.
남편은 저의 이런 모습 탐탁잖아 하기 때문에 남편이 잠든 후 늦은 시간에 아주 작은 소리로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혼자 있게 된 날 큰소리로 들을 수 있었어요.
모든 곡이 심금을 울리지만 '영원한 내 사랑'을 들으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렸어요.
부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며 몇 년 전 했던 말이 떠올랐고요.
우리는 누가 먼저 치매가 오면 아이들도 멀리서 사니 요양원에 가야 한다고 약속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만약 남편이 먼저 치매가 온다면 집에서 함께 살려고 마음먹었어요.
노래 한 곡에 노후 인생의 길이 새롭게 열리는 느낌입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를 키울 때처럼 생각하면 행복 가득이지요.
치매가 무섭고 뒷바라지가 귀찮고 힘든 게 아니고 오히려 알콩달콩 재미있을 것 같아요.
얼으고 달래며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음식 떼쓰면 남의 입에 넣으려는 시늉을 해서 먹게 하고.....
억지 쓰면 엉덩이 살짝 맴매하고 말썽 부리지 않고 잘하면 소나기 뽀뽀도 하고요.
선생님
황영웅 님을 생각하며 노래를 들으면 노욕으로 찬 마음이 눈처럼 녹아요.
남의 잘못도 비난하기 전에 그럴 만한 힘든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선한 마음이 생겨요.
무엇을 한들 이처럼 휠링이 되고 자신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겠어요?
다행히 황영웅 님에 대한 오보도 있고 그를 죽이기에 언론이 지나쳤다는 말이 나오니 너무 큰 희망이 보입니다.
시련을 통해서 반성하고 자숙을 한다면 더 큰 좋은 가수가 되리라 확신이 듭니다.
언론의 원로이신 선생님을 비롯해서 저명한 가수들과 음악과 관련된 많은 분들이 그의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해 주시고 선생님께서는 거의 매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셔서 방송으로 도움을 주시니 든든합니다. 또한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이 아낌없이 응원을 하시니 모두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리며 다시 또 위로를 받습니다.
오래오래 좋은 방송 듣기를 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보내지 못한 편지 눈님
영원한 내 사랑
날 알아보지 못해도 날 기억하지 못해도
당신만 곁에 있으면 난 행복해요 좋아요
젊어서 고생시키고 속 썩인 내가 미워서
당신이 나를 잊은 거 같아 눈물이 납니다
여보 미안해요
여보 고마워요
이 세상 저 세상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오
걱정하지 말아요 영원한 나의 사랑
며칠 전 남편이 미운 짓을 하고 속을 썩였다.
너무 화가 나서 삐졌다.
나~~ 이런 말로 생색내지 않고 묻어두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마음을 울리는 노래 한 곡이 노후 인생의 길을 바꾸어 놓더라, 요양원 보내지 않고 함께 살 결심)
;
침묵
;
남편~~ 황영웅 콘서트 하게 되면 무조건 티켓 사줄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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