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슬픈 영화의 주인공처럼

눈님* 2012. 10. 26. 11:28

              

 

슬픈 영화의 주인공처럼

 

눈님

 

슬퍼서 너무 슬퍼 차라리 옅은 미소

 

픈ㅈ.에 고인 눈물 조각배 흔들흔들

 

영화의 주인공은 모두가 슬픈 여인

 

화마가 지나가도 희망을 싹틔우고

 

의연한 외줄타기 한 마리 새가 된다

 

주위엔 타는 가을 서녘은 지는 노을

 

인생을 노래하고 사랑을 갈구해도

 

공들여 쌓은 탑이 한순간 무너진다

 

처마 끝 우는 풍경 가슴이 시려오나

 

럼주의 독한 기운 차라리 힘이 된다

 

 

픈ㅈ.:납작한 그릇

럼주:당밀이나 사탕수수의 찌끼를 발효시켜 만든 증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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