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추억
눈님
동그란 마음으로 그 겨울 따뜻했네
백년의 짧은 약속 아쉬워 속삭일 때
꽃잎은 타는 열정 한아름 안겨줬네
추억이 되어버린 젊은 날 붉은 동백
억겁이 지나가도 가슴에 다시 피리
하얀 눈을 맞으며 타는 열정을 꽃으로 탄생
모든 만물이 움추렸어도 당당히 피어나는 동백꽃
지난 날 19년 동안 살았던 타운 하우스~
사방을 스즈끼 향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었지만 앞쪽은 야생 동백으로 바꾸었다.
거실에서 바라보면 사계절 꽃을 볼 수 있게 하였다.
하얀 눈이 내리는데 빨간색 분홍색색의 꽃들이 얼마나 황홀한지 모른다.
눈 위에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일년 내내 꽃을 가꾸고 보는 즐거움으로 행복했던 시절.
지나고 나니 아파트로 이사를 온 게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다시는 그 시절로 그런 곳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없겠지.
딸은 자기가 성공하면 그런 집을 다시 사주겠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여 떠난 후에 그런 집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동백꽃 영상을 보니 그 때가 생각이 나고
잃었던 시심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 조금은 기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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