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수줍은 유혹/꿈길에서

눈님* 2010. 10. 15. 12:54

수줍은 유혹/꿈길에서

눈님


수풀 속 귀뚜라미
울음도 잠이 든 밤

줍다 만 분꽃 씨앗
깨물어 분 바른다

은은한 분꽃 향기
그대의 창문가에

유유한 붉은 심장
빗나간 화살시위

흑운의 꿈길에서
순결한 슬픔이여

 

 

 

 

  • '유유한 붉은 심장 빗나간 화살시위 흑운의 꿈길에서 순결한 슬픔이여'

    꿈길에서 시위는 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 분꽃은 어두워지면 분홍 빨강 하얀 노란 꽃들이 피어요.
      분꽃 열매는 예전에 우리 어머니나 언니들이 발랐던 화운데이션이였어요.
      열매 속의 하얀 가루를 얼굴에 바르면 예뻐 보이지요.

      분단장하고 향기를 님에게 보냈어요.
      깊고 그윽한 님의 심장에 사랑의 화살을 쏘았지만
      검은 구름으로 빗나가는 꿈이였어요.
      순결한 슬픔으로 맺어 보았는데.....

    • 눈님의 해석을 읽으니

      저의 부족한 시심이 부끄럽습니다.

      해설을 읽으니

      작품의 깊이가 더해 집니다.

    • 혼자만의 생각을 담은 시를
      해설 없이 정확히 파악 하기란 쉽지 않지요.
      제대로 시를 잘 쓰게 될 때는 꼭 해설을 덧붙이고 싶어요.

  • 들꽃처럼 순결한 시향이 곱습니다. 오늘도 작년 에 발행된 행시문학 2권을 읽엇는데
    그때에 비해 눈님의 큰 발전의 족적이 보입니다.

    •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썼어요.
      가끔 못하겠다고 억지를 부리면 많이 격려와 가르침을 주셨지요.
      카페를 쉴 때는 삼행님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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