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도 너무 비우지 말자

눈님* 2009. 12. 27. 13:36

마음을 비운다.

나는 늘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멀리하면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뒤늦게 하나 깨달은 게 있다.

마음도 너무 비우면 앞으로 넘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요즈음은 비만은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 죄로 취급받는 시대.

모두가 다이어트 열풍에 정작 정상적인 사람도 혹시 나도 비만?

일부러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부부 두 사람이

살다 보니 자연 집에 있는 여자들은 식사 챙기기를 소홀히 한다.

누적된 기초 대사량 부족은 결국 어느 계기가 주어지면

나쁜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자연히 나의 몫은 허허 빈 껍데기..

자부심을 갖고 살았지만 결국 이것도 스트레스로 남는가 보다.

나의 그릇은 한계가 있는데 모든 것을 담고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스트레스와 빈혈과 감기가 함께 겹치니

작은 나의 육신은 감당을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어쩌면 영원히 깨어나지 말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순간적으로 들었다.

 

여러 모습을 한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하고 살아가는 일이

즐거움도 있지만 참 피곤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도 너무 비우지 말자.

몸도 너무 다이어트하지 말자.

몸도 마음도 너무 비우면 나 자신은 없어진다.

얼마만큼의 실천이 될지는 모르지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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