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었던 말들 모음

눈님* 2009. 5. 21. 18:04

세인최애(世人最愛) 상하국(霜下菊)이요

차화개후(次花開後) 갱무화(更無花)라.

 

세상 사람들이 서리가 내린 뒤에 피는 국화를 가장 사랑한다.

이 꽃이 지고 나면 다시 피는 꽃이 없기 때문이다.                                              

막내딸을 국화에 비유하며 사랑을 주시던 딸바보,  울아버지         

                                               

너희들 웃는 것보다 우리 막내 우는 게 더 예뻐.

 

아침저녁 우리 막내 업고 집 한 바퀴씩 돌아줘라.

 

어쩜 선생 말보다 JS이 말을 더 잘 듣냐?

 

우리 엄마 아기처럼 안아볼까?

 

지성과 미모와 부를 갖춘 JS형님!

 

도시락 싸 다니면서 사모님께 배워!

 

우리 집안의 며느리 중에 최고야!

 

넌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을 거야.

 

참으로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다른 건 부탁해도 음주운전은  절대 연락하지 마

단, SO사모님은 연락해도 돼요.

 

작은 어머님은 어떻게 얘들 키우셨나요?

KS 씨는 매일 작은 어머니 본받으래요.

 

대충 49세까지의 머무르고 싶었던 나의 삶이다.

지금은?

그때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노력과 나를 버려야만 하나?

 

난 보석을 얻었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당신이 있어 나는 행복하오.

모든 걸 다 가진들 당신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소.~~ 남편

 

엄마! 참고 기다리세요.

타운하우스의 집도 다시 사드릴게요.

1%만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해 드릴게요.~~ 딸

 

온실 속의 꽃이 순수하고 예쁘지만

비바람 맞고 핀 들꽃에는 향기가 있습니다.~~ 아들

 

외로워도 슬프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 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캔디송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내 몫만큼 살았습니다.

바람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은 채로

가난 없고 눈물 없는 그런 세상없겠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웃으며 살고 싶은 

고달픈 내 인생 상도 벌도 주지 마오.~~ 사는 동안

 

푸쉬킨의 삶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은 참고 견디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보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간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꿈속의 꿈에서도 생각지 않던 남편의 잘못된 투자~~~~

종이가 된 수표, 거짓말이 높게 쳐진 베를린 장막처럼 앞을 가로막힌 느낌이었다.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다. 어차피 해결될 일이 아니면 빨리 포기하는 게 낫다는 평소 생각.

건강까지 잃을 필요가 없다.

가족의 위로에 힘을 얻고 푸쉬킨의 '삶'을 낭송하며, '들장미 소녀 캔디', 김태호의 '사는 동안' 노래를 부르면 모든 게 편해졌다. 

긍정의 에너지는 다시금 나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꿈같던 집으로 되돌아가지도 못했고 예전의 부는 거품처럼 사라지고 많은 지인들과 멀어졌지만 다른 걸 얻게 되었다. 

절대 경험할 수 없었던 여러 일들은 나를 더 성숙하게 했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를 갖게 된 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큰 깨우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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