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다고 할 때가 기회다.
'알면서도 실천은 하지 않는 건 모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은 구태
알았기 때문에 늦었지만 시작도 가능하다.
시작하지를 않든지, 했다고 하면 최선을 다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햇볕이 따갑다.
습도까지 겹치면 얼굴은 찌그러진다.
햇볕과 더위는 나의 최대 적
이런 날씨에 웃는 나를 보면 신기하다.
늦잠꾸러기라 행복하다는 나만의 세계에서 탈출
일찍 일어나서 음식 준비와 외출 준비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니 누가 보면 크게 좋은 일이 있는 줄 알겠다.
배움의 즐거움이 나에겐 큰일이다.
몸치는 아니지만 정적인 정서가 온몸에 배어있다.
배구 탁구 볼링 골프 등 볼을 사용하는 운동에는 꽤 소질도 있고 한때는 매일 연습장 출근을 하기도 했다.
야구는 가끔이지만 아이들, 남편과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즐겼다.
스포츠댄스 교습 1개월 만에 몸무게를 3kg이나 줄였을 정도로 정확한 몸동작의 기본을 배우기도 했다.
학창 시절 청소년 수련회나 무용 시간에는 포크댄스 시범을 보였으니 지금의 유연성은 그때의 동작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닌가 갑자기 생각된다.
한번 손을 놓으면 다시 시작이 쉽지 않다.
어느 날부터는 몸이 아닌 눈으로만 스포츠를 즐기게 되었다.
실버체조 지도사의 팸플릿을 발견했다.
잠시의 망설임 없이 문의하고 바로 신청을 했는데 행동은 정말 빨랐다.
집에서 나름대로 운동을 하는데 남이 볼 때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줄 안다.
흔한 파크골프라도 치자는 걸 거절했더니 운동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충고를 가끔 듣는다.
누가 건강하게 사는지 보자!
내심 다짐을 하기도 한다.
웬만한 거리는 걷기, 계단 이용, 바른 자세, 스트레칭...... 일상생활에서 운동의 효과를 보려고 한다.
첫날
유능한 선생님을 만나서 기쁨 두 배
프로필이 화려한 건 둘째치고 열정적이고 쉽게 가르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게 맘에 쏙 든다.
수강생들의 나이가 40대~70대이니 차이가 많다.
40대는 복지학과에 다니는 주부들로서 실버체조 지도사 자격증을 갖추기 위함이고 70대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온 것 같다.
습득 능력의 차이도 많은데 아우르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지도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지 싶다.
30명 자기소개부터 시작되었다.
걱정하는 수강생들에게 남을 가르치는 지도사가 되려면 자기소개부터 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한다.
시간은 30초에서 1분 이내
자기소개
이름: jjs
나이: 70평 이상 아파트(요즘 트렌드, 나이)
사는 곳:ㅇㅇㅇ
취미:개인 블로그 활동
신청 동기:정확한 운동 동작을 배우고 싶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봉사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여유 있고 재미있게 말을 하려고 했는데 주시하는 60개의 눈동자에 살짝 떨렸다. ㅎ
실버체조를 권장하는 이유는 건강한 삶, 풍요롭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것이다.
어르신들의 신체적 제약을 고려한 안전, 효과적인 운동, 올바른 자세와 동작으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균형 운동,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강습을 받을 건데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