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백
내려놓고 가야 할 무거운 짐들
마모된 사지관절 행보 어려워도
음악을 들으면 정서는 순화된다
의리와 신뢰로 어렵게 버틴 세월
여윈 꿈속 늘 푸른 숨결 걸으면
백구 나는 해변 해당화 피고 지고
朗山 최 기 상 (1938~2021)
내 마음의 여백
내 마음 세월가도 잊히지 않는 이름
마지막 인사마저 하지를 못했구나
噾으로 진심모아 영면을 비옵니다
의연함 태산 같고 유연함 강물 같아
여백의 공간에서 함께한 행시놀음
백 년이 간다 한들 랑산님 잊으리오
噾; 소리 없이 울다
랑산님께 눈님 2024.01.12
내 마음의 여백
내 마음 전할 길이 왜 이리 힘드나요
마지막 헤어짐은 미완의 작품인 듯
음습한 그림자는 늘 따라다녔어요
의리와 명분 앞에 방황의 길은 멀고
여울목 헤쳐 나와 자유를 안겨주신
백마 탄 왕자님이 행시왕 바로 당신
다음세대님께 눈님 2024.01.11
다음세대님이 보내주신 '20주년 기념 행시집'에 랑산님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쓰신 행시(내 마음의 여백)
카페의 작은 문제로 아름다운 이별이 아니었던 다음세대님
13년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쓴 6 행시
다시 카페에서 행시활동을 권하시나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
이제는 시간과 타인을 의식한 자기 검열을 하지 않도록 자유롭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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