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따라쟁이

눈님* 2022. 2. 15. 11:08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신 님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중년에 접어든 분인 줄 알았는데 첫 글과 사진을 보고 나와 비슷함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연세가 있는 것 같다.

어느 블로거님은 100개가 넘는 댓글도 일일이 답을 달아주시는 정성을 보이셨다.

놀랍다.

어느 세월에 저렇게 많은 답글과 댓글을 달으실까?

어떤 글을 보니 노후의 친구를 많이 만들어 놓으셨다는 다소 뿌듯해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남자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조금씩 차이는 나겠지만 여자들에겐 노후라도 여전히 할 일이 너무 많다.

 

방문한 블로거님도 자제분들 결혼시키고 퇴직 후 부부 함께 사는 토론토 교포였다.

나처럼 소소한 일상을 적는 분인데 주로 본인이 만들어 드시는 음식을 올리셨다.

별나라, 달나라 음식이 아닌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이라 부담이 없고 작은 꿀팁을 얻고 잊었던 음식도 생각나게 해서 오전 내내 그곳에 머물렀다.

긴장감 없이 습관처럼 하루 세끼 해결하는 것으로만 생각한 게으른 나를 발견했다. 

게으르지만 깨달으면 스프링처럼 틔어 나올 수 있는 게 또한 나의 장점 아닌가.

바로 실천이다.

재료가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밑반찬 달걀 장조림, 저녁은 카레

 

웬만한 요리는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니 신부 수업을 따로 받지 않아도 초년생도 음식을 잘 만든다.

센스 있는 젊은이들은 레시피에 잘 따르고 영양, 모양, 색감도 고려하지만 감각적인 테이블 세팅에 마지막 담아내는 기술은 예술적이다.

나이가 든 어른들의 맛은 손맛이라고 하는데 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입맛이 달라진 이유도 있겠지만 좋고 싱싱한 재료로 응용된 맛있는 요리가 시중에는 너무 많다.

알면서도 귀찮아서 하던 습관대로 하는데 아주 가끔 특별한 음식을 만들 때도 있긴 하다.

계란 장조림은 처음이라 검색을 해보았다.

 

소고기 장조림과 비슷한 레시피 참조

 

설날에 남겨둔 갈비뼈로 육수

정량의 물(육수), 간장, 올리고당, 설탕, 맛술을 혼합

육수에 삶은 계란을 넣고 10분간 끓인 후 당근을 넣어 한소끔 더 끓임

(눈에 좋은 당근은 익혀 먹는 게 좋다고 해서 둥글게 쓸어 모서리 다듬어 모양 냄)

마지막에 굵게 저민 마늘과 칼집으로 구멍 낸 꽈리고추나 청양고추를 넣고 뚜껑 열고 1~2분

(부재료나 양념 비율 조리 시간은 식성에 따라서)

 

습관이 되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못함.

사진을 찍어 자세히 포스팅하시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감사함.

갑자기 언니가 과일을 갖고 오셔서 급하게 부엌 정리

맛도 보지 못하고 언니와 나눔.

 

충남 논산 명재 고택

 

셋째 언니(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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