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글/눈님
달님이 곱습니다 얼굴이 보입니다
이쁘다 쓰다듬던 손길이 아립니다
떴는달 두팔벌려 가슴에 안습니다
다시또 다정하게 웃을날 있을까요
고요한 밤의산사 풍경의 떨림마저
전률돼 고동치던 심장의 울림이여
화락의 풀숲에서 행운의 네잎찾아
늘항상 청실홍실 물레는 돌아가네
주름살 하나둘씩 눈가에 고랑지고
시달린 삶의여정 잔설이 내리는데
다독인 마음한켠 그리움 있습니다
니불깃 당겨덮는 서늘한 새벽녘에
요람의 꿈속에서 여명이 밝습니다
니불; 이불
위의 작품은 행시 이전에 훌륭한 서정시입니다.
김용택님이 행시를 썻다고 할 정도의 시향이 아주 비슷합니다.
눈님의 행시도 이 가을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듯 합니다.
항상 배우려고 하시고, 그 배움은 참으로 빠른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행시를 쓰면서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많은 분들이 '행시 문학'을 강조를 하시는 데
진정한 '행시 문학'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행시는 오래 썻는 데
행시가 늘지 않는 분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것은 예전부터 써 오던 습관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지요.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은
행시는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삼동을 탈퇴를 했어도
손님 자격으로 한삼동을 하루에 적어도 한두번은 방문을 합니다.
손님의 자격으로 유일하게 행시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곳은
등단한 시인님들의 사이버 방입니다.
그 분들의 행시를 제가 함부로 평가를 할 수는 없으나
'행시 문학'이라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솔직히
부족함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한삼동의 다음세대님께 감사한 것은
그런 열정으로나마 행시를 대외적으로 알리시는 것에 대한
큰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한가지 걱정을 하는 것은 첫 등단 때 너무나 많은 행시인들을 등단을 하셔서
이번 2기에는 4명이 등단을 하셨더군요.
그만큼 행시인 발굴은 쉽지가 않지요.
그리고 그 발굴 된 행시인들 중에서 끝까지 행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은
거의 드물지요.
나무에 풍성한 열매나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이파리 몇개 정도 달려있는 형국처럼 보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행시문학' 카페도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이 카페는 원칙과 소신을 무척 강조는 하는 데
다음세대님과 같은 열정과 추진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말로는 문집을 낸다고 오래 전부터 말을 하고 있는 데
실제로 추진을 하려는 의지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행시를 쓸 때 약간은 운영자님에게 자극이 되라고
행시를 쓸 때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씁니다.
(이곳은 띄어쓰기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페이지요)
그리고 제가 댓글을 통해서 자극이 되라고 운영자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차피 현재 띄어쓰기를 잘 하시는 분들도 문집 발행을 하게되면
'대한민국 문법 검사기'에 의거하여 다시 정확한 띄어쓰기를 해야 되기때문에
문집을 발행하면 그때 제가 시정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즉 문집 발행을 할 의사도 없으면서
원칙을 너무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다행히도 완전히 죽은 줄만 알았던 '삼행시뜰' 행시 카페가 많이 살아 났습니다.
죽어가던 '삼행시뜰' 카페를 한삼동의 청우님께서 오셔서
많이 살려 주셨습니다.
제가 있었을 때는 사막과 같았는 데 청우님이 오시면서
오아시스로 변했지요.
전반적인 행시 카페들의 추세는 가면 갈 수록
기존 행시인들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심지어 '랑상 최기상'님께서도 개인적인 사정이 계시는 지
요즘 행시를 올리시지 않고 계시더군요.
그나마 새로 등업하신 회원님들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초창기 열정으로
행시를 올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존의 등단하신분들이 열정을 다해서 행시 문학의 터를 단단하게
다져 주셔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신입 회원님들 작품만 올라오면
다시 퇴보를 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지요.
누군가 행시를 문학답게 리드를 해 주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상태이지요.
그 힘든 자리를 '랑상 최기상' 선생님께서 말없이 봉사해 주셨는 데
느낌으로는 많이 지치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훌륭한 행시인들을 찾고 있는 데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반디 김인선'님의 발굴은 기적이나 다름없지요.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번 가을에는 행시의 전국 시대를 기대하고 싶은 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행시를 생각하면 밤을 새어도 할 말이 많은 데,
그 마음을 진심으로 함께할 사람이 없어
눈님에게 넋두리처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눈님의 수작의 행시 작품들이 행시 문학을 빛내 주시고 계십니다.
계속 정진해 주시고, 행시 문학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수고해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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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바쁜 일정이였지만
'달이~ ~' 운이 너무 마음에 들어 무리를 했어요.
가을이 되면 삼행님께서는 시심이 깊어지고 많은 작품을 쓰신다는 말이
자극이 되었나봅니다.
저도 이 가을에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기대해 봅니다.
처음에는 한삼동을 매일 들렸지만 차츰 줄어들어요.
다음세대님의 열정이야 누가 따르겠습니까.
2기 등단식의 자세한 소식은 올려져 있지않으니 모르겠지만
1기 등단시인으로 이렇게 강건너 불구경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아요.
같은 행시인으로서 서로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게 안타깝지요.
최기상님께서는 컴이 고장이 나서 올리지를 못하고 계십니다.
카페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를 않으시나봅니다.
예전처럼 진솔한 대화가 아닌 일회성 웃음으로 댓글 답글이 난무하니
자연히 행시카페로서 매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를 아쉬워하셨어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행시가 제 자리를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누구에 의해서 대통합을 이루지 않을까요?
그기에는 삼행님이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란 걸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