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글/눈님
간밤에 내린 비로 말끔한 파란 하늘
이마에 송골송골 중복의 맹렬 더위
역마살 끼인 인생 동해선 몸을 싣다
간밤의 꿈속에서 물 위를 헤매었다
이무기 승천하려 천년을 눈물 속에
역조를 피하려는 몸부림 처절하다
간밤에 너를 안고 마지막 흘린 눈물
이슬이 떨어진다 마음이 멀어진다
역마차 방울소리 청아해 서러웁다
간간이 떠오르는 멀어진 너 생각에
이별이 아쉬웠던 간이역 찾아본다
역부족 버거운 삶 이제는 쉬고 싶다
-
눈님의 행시에 시심의 날개를 단 듯 합니다.
수작의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행시를 오래 써 왔지만
눈님만큼 빠르게 행시대가의 반열에 오르신 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과분한 말씀입니다.
요즈음은 정말로 행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도 모르고 편하고 재미있었는데 적잖이 부담이 되어요.
무엇을 어떻게 쓰야하는지 느낌조차 오지를 않아요.
며칠씩 손을 놓으니 더 멀어지기만 하고..
삼행님의 3년은 버텨야 된다는 말씀으로 마음 잡아보지만
쓴 글을 보면 마음에 들지를 않습니다.
한참만에 간이역이란 운을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는데
다행히도 고마운 댓글로 힘을 주시니 다시 충전된 기분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