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간이역

눈님* 2010. 7. 29. 14:17

간이역

글/눈님

 

간밤에 내린 비로 말끔한 파란 하늘

이마에 송골송골 중복의 맹렬 더위

역마살 끼인 인생 동해선 몸을 싣다

 

간밤의 꿈속에서 물 위를 헤매었다

이무기 승천하려 천년을 눈물 속에

역조를 피하려는 몸부림 처절하다

 

간밤에 너를 안고 마지막 흘린 눈물

이슬이 떨어진다  마음이 멀어진다

역마차 방울소리 청아해 서러웁다

 

간간이 떠오르는 멀어진 너 생각에

이별이 아쉬웠던 간이역 찾아본다

역부족 버거운 삶 이제는 쉬고 싶다

 

 

  • 눈님의 행시에 시심의 날개를 단 듯 합니다.
    수작의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행시를 오래 써 왔지만
    눈님만큼 빠르게 행시대가의 반열에 오르신 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과분한 말씀입니다.
    요즈음은 정말로 행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도 모르고 편하고 재미있었는데 적잖이 부담이 되어요.

    무엇을 어떻게 쓰야하는지 느낌조차 오지를 않아요.
    며칠씩 손을 놓으니 더 멀어지기만 하고..
    삼행님의 3년은 버텨야 된다는 말씀으로 마음 잡아보지만
    쓴 글을 보면 마음에 들지를 않습니다.

    한참만에 간이역이란 운을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는데
    다행히도 고마운 댓글로 힘을 주시니 다시 충전된 기분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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