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오는 날의 수묵화

눈님* 2025. 2. 13. 16:00

눈(雪)!

 

눈을 뜨자,

눈이 왔으니 빨리 나와보라고 독촉하는 남편 

눈 소식에 기대 반, 설렘 반

눈으로 희뿌연 앞산은 내리는 진눈깨비와 어우러져 신선이 살 것 같은 몽롱한 신비로운 풍경이다.

차도는 말갛고 겨우 쌓인 길가의 눈은 바람 따라 뿌려지는 진눈깨비가 지상에서 변한 비를 맞고 숭숭 으스러지고 있다. 

뉴스에서는 곳곳에 눈으로 일어난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실망이다.

내가 상상하는 눈 오는 날의 풍경이 아니다.

어쭙잖게 온 눈으로 사고만 나고......

 

세탁물을 돌리기 위해 뒷베란다로 가면서 내려다본 창밖의 풍경

세상에~~ 아직 햇볕이 들지 않은 지상 주차장에 희한한 무늬가 보인다.

눈보다 더 반가운 마음에 흡족

눈 오는 날의 수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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