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버이날/우리 돈 많잖아요

눈님* 2025. 5. 11. 13:23

띵똥~~

꽃배달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고사리 손으로 가슴에 달아주던 카네이션이 무한 뿌듯할 수가 없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언제부턴가 가슴에 다는 게 부담스러워 컵에다 꽂아 두기에 익숙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실용적인 걸 좋아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카네이션 화분이 등장한다. 

몇 년 전 꽃바구니를 받고 너무 좋아했더니 "아이고 우리 엄마, 너무 건조하게 사셨구나 자주 보내드려야겠다"라고 하던 아들의 선물이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너무 예쁘다.

"꽃보다 돈이 더 좋은데."

분위기 깨는 남편

"우리 돈 많잖아요."

 

오래 전 어느 새해 큰 형님이 아래 동서들에게 세배돈이라면서 10만 원이 든 봉투를 주셨다. 검소하고 알뜰한 성격의 형님으로서는 그러지 않아도 될 일에 큰 마음을 쓰신 거다.

오히려 작은 돈이라며 목소리가 작아졌다.

"형님, 감사합니다. 여기에 0을 2개 정도 더 붙인 가치로 잘 쓸게요."

 

숫자 개념이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그런데 돈에 대한, 경우에 따라서는 허세가 장난이 아니네.

두배도 아닌 열 배, 백배를 부풀리는 나

그러는 나는 늘 부자

 

 

나의 아버지

 

가.....가버린 세월에도 사랑은 남아있다

나.....나의딸 막내둥이 느지막 얻었다며

다.....다큰딸 안고업고 그사랑 끝없어라

라.....라일락 꽃잎따서 머리에 꽂아주며

마.....마음껏 뛰놀게해 자유를 알게하고

바.....바다의 넓은마음 사람을 품게하다

사.....사랑의 대물림도 아버지 거울이다

아.....아직도 눈에선한 그시절 떠올리며

자.....자식된 도리못한 아쉬움 남아있어

차.....차림새 닮은노인 공손히 대접한다

카.....카라꽃 수려한멋 고상함 지니시고

타.....타인의 무지한삶 밤마다 야학열고

파.....파아란 청춘처럼 한시절 살으셨다

하.....하늘을 올려보니 뜬구름 흘러간다

 

 

나의 어머니


가.....가없는 사랑으로 성스런 물을뿌려

나.....나만의 고운새싹 이땅에 뿌리시고

다.....다시는 볼수없는 먼곳에 계신당신

라.....라일락 피는날도 흰눈이 내린날도

마.....마음은 꿈을빌러 당신께 가옵니다

바.....바람에 날릴세라 눈비에 젖을세라

사.....사랑의 열정앓이 몸으로 감싸시고

아.....아픔도 뜬눈으로 함께한 어머니여

자.....자식의 행복만이 지상의 염원인듯

차.....차가운 겨울한밤 정한수 떠다놓고

카.....카랑치 못하지만 정성을 읊조리며

타.....타향의 자식위해 천신께 비는모정

파.....파뿌리 하얀머리 눈물로 흐려지네

하.....하늘의 어느별이 당신의 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