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스승
'촌음을 아껴 쓰라'
학창 시절 지겹도록 들었던 명언이다.
별로 와닿지를 않았다.
청춘의 시절에는 시간은 무한정 내게 머물러 줄 것만 같았는데 아니다.
세월은 바람 같고 물 같고 화살 같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에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비거 시인
한 번쯤 되뇌어보는 것도 좋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 신경 쓰는 것 중에는 시력 보호와 모발 보호가 있다.
시력보호를 위해 컴퓨터를 줄이고 유튜브의 강의나 토크쇼에 재미를 붙이는 중이다.
일을 할 때는 소리만 들어도 되니 시력 보호, 시간 절약의 이중 효과에 아는 즐거움은 덤이다.
단순 노동일 때는 필수적이지만 청소기 돌릴 때는 참아야 한다.
물소리, 레인지후드 소리가 날 때는 방해를 받지만 그 부분만큼 되돌려 들으면 된다.
'인생을 살면서 세 분의 스승이 있으면 좋다'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 내용 중의 일부다.
좋은 말과 칭찬도 필요하지만 듣기 싫어도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하신다.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달콤한 말에 웃고 씁쓸한 말에 눈물 흘린다.
흘린 눈물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고 원망과 서운함에 적개심만 쌓는다.
'쓴 약이 몸에 좋다'는 걸 우리 선조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나에게 참 스승은 누구일까?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없다.
주어진 여건에 잘 적응하며 무난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믿음, 실망, 울분, 환희, 유혹, 열정, 화해 등 고비마다 진심과 최선을 다했다.
나에게 힘과 용기와 판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첫 번째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범(호랑이)이 아니라 무식한 사람이다.'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고 사람 도리 못하는 게 부끄러운 거다.'
어렸을 땐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자라면서 그 뜻은 분명해졌다.
사랑은 넘쳤고 체면, 용기, 자신감, 칭찬으로 자존감을 높여주셨다.
두 번째
선한 일을 하는 사람
세 번째
나쁜 일로 남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
20대까지는 아버지가 스승이셨고
30대부터는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셨다.
첫 번째 스승님은 하늘에 계시고
2,3번째 스승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질문을 던지며 살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