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 분의 스승

눈님* 2024. 7. 26. 21:25

'촌음을 아껴 쓰라'

학창 시절 지겹도록 들었던 명언이다.

별로 와닿지를 않았다.

청춘의 시절에는 시간은 무한정 내게 머물러 줄 것만 같았는데 아니다.

세월은 바람 같고 물 같고 화살 같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에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비거 시인

한 번쯤 되뇌어보는 것도 좋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 신경 쓰는 것 중에는 시력 보호와 모발 보호가 있다.

시력보호를 위해 컴퓨터를 줄이고 유튜브의 강의나 토크쇼에 재미를 붙이는 중이다.

일을 할 때는 소리만 들어도 되니 시력 보호, 시간 절약의 이중 효과에 아는 즐거움은 덤이다.

단순 노동일 때는 필수적이지만 청소기 돌릴 때는 참아야 한다.

물소리, 레인지후드 소리가 날 때는 방해를 받지만 그 부분만큼 되돌려 들으면 된다.

 

'인생을 살면서 세 분의 스승이 있으면 좋다'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 내용 중의 일부다.

좋은 말과 칭찬도 필요하지만 듣기 싫어도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하신다.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달콤한 말에 웃고 씁쓸한 말에 눈물 흘린다.

흘린 눈물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고 원망과 서운함에 적개심만 쌓는다.

'쓴 약이 몸에 좋다'는 걸 우리 선조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나에게 참 스승은 누구일까?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없다. 

주어진 여건에 잘 적응하며 무난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믿음, 실망, 울분, 환희, 유혹, 열정, 화해 등 고비마다 진심과 최선을 다했다.

나에게 힘과 용기와 판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첫 번째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범(호랑이)이 아니라 무식한 사람이다.'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고 사람 도리 못하는 게 부끄러운 거다.'

어렸을 땐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자라면서 그 뜻은 분명해졌다.

사랑은 넘쳤고 체면, 용기, 자신감, 칭찬으로 자존감을 높여주셨다.

두 번째

선한 일을 하는 사람

세 번째

나쁜 일로 남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

 

20대까지는 아버지가 스승이셨고

30대부터는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셨다.

첫 번째 스승님은 하늘에 계시고

2,3번째 스승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질문을 던지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