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바라기
눈님*
2023. 9. 25. 15:22
하늘바라기
하고 싶은 말 허공으로
늘, 한결같이 귀담아 들어주는 너
바라보는 눈길 솜처럼 부드러워 웃음 보낸다
라르고 음률 따라 팔을 뻗으면 너에게 닿을 듯
기다림이란 잔잔한 그리움
2018년 일본의 오사카
어느 해변가를 거닐며 하늘을 보았다.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 뭉개 뭉개 솟아오르는 풍경
너무 아름다워 감탄했더니
"우리나라도 하늘이 맑을 때는 아름다워요."
아들의 말이다.
오랫동안
하늘을 보지 않고 살았네.
미세먼지, 마음의 여유 타령만 했다.
이후로는 하늘을 자주 본다.
이제는 매일, 시시때때로 본다.
볼 때마다 다른 모습에 생각도 공상도 자유롭다.
여유와 자유가 좋다.
작은 까치, 까마귀는 자주 보이지만
하얀 날개로 우아한 몸짓을 짓는 백로는 아주 가끔 본다.
운이 좋으면 줄지어 나는 새들의 비행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