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과 이별/길

눈님* 2022. 11. 24. 00:56

가을이라 쓰고 이별이라 읽는다

눈님

슴에 묻고 싶은 그리움 하나 있다
씨년 흔들리는 회색빛 갈대바람
름도 가물가물 얼굴도 희미해진
임 향 짙은 고백 눈물만 남아있다

쓰디쓴 커피 한잔 시간은 정지되고
요한 침묵 속에 실핏줄 타는 소리

 

끼 낀 바위틈에 햇살은 길게 눕고
 헤는 소녀 되어 가을을 노래한다
따금 떨어지는 유성의 춤사위는
스트 예언하는 무언의 암시였나

다만 삶의 노래 책장을 접어둔 채
 것은 작은 한숨 무언의 이별연습
시 또 외톨이로 그리움 수를 놓다

 

 

 

가을이 가는 길목에서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길을 걷게 된다

극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평탄한 직진의 길이 있다

 

거침없는 직진에 복병을 만날 수도 있고

 

 

헤쳐가야 할 길

 

 

여러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해야 할 길도 있다

 

 

언덕길도 만날 수 있고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수없이 만난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도 있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오솔길도 있고

 

 

치열하게 짓밟고 걸어가야 할 길도 있다

 

 

함께 가야 할 길도 있고

 

 

이별을 해야 할 길도 있다

 

 

동행자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도 있고

 

 

앗차!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길도 있다

 

 

사색에 젖기도 하고

 

 

쉬어가는 길~~

멀리 보이는 무명의 무덤은 인생의 덧없음을 알려주는 길라잡이가 아닐까

 

 

오동나무가 아름드리 자랄 때쯤에는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떠나려는 아쉬움에 산고의 고통보다 더한 아픔으로

핏빛보다 진한 선홍의 화려함을 선물한다

 

 

낙엽이 가는 길

 

 

고산골을 지키는 공룡의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