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주/한옥마을

눈님* 2022. 11. 14. 23:30

"가을이 가기 전 가족 여행 가요."

아들과 며느리는 시간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웠는 모양이다.           

우리 국민 여행 희망지 상위 순위로 너무 잘 알려진 전주 한옥마을로 정했다.

대전역에서 만났다.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고 일요일은 날씨도 쌀쌀할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광고에서 보았는

한옥마을을 상상하며 유쾌한 출발.

 

샛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전주 거리, 편하고 정겨워 보인다.

한옥마을 주차장부터 줄 서기에 지쳐 조금 떨어진 도로변에 불법주차(관광지 주차 한계로 묵인)를 했다.

한옥마을에 들어서자 혼란스러웠다.

옛 집들이 모여있는 한적한 동네를 상상했는데 많은 사람에 놀랐고, 길 가에 빽빽이 들어선 상가, 한복 입은 사람들, 외국인이 많은 것도 놀라웠다.

요즘은 인기 여행지는 어떤 곳이나 사람이 몰린다는 걸 나만 모르고 있었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마을에는 일상에 필요한 상권이 형성되고, 글로벌시대에 외국인이 많은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전 지식이 없이 왔으니 무작정 걸으며 사진 찍기에 바쁘고 특별히 관심 있는 곳은 시간을 더 지체했다.

전통문화의 고장답게 많은 시설이 있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 되어버렸다.

꼼꼼하게 보려면 혼자 여행이라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관심있게 본 곳 중에 한 곳은 옛 백양 메리야스 공장 부지에 지은 교동 미술관이다.

전주 섬유산업의 공간이자 산업시설을 문화시설로 재탄생한 곳

지금은 한지 공예를 전시하고 있었다. 

최명희 문학관~혼불을 읽어볼 생각

전주대사습청~사물놀이패의 장고 연주 관람

네 명이 함께 좋아라 한 곳이 '동네서점'이었다.(홍지서림)

인터넷이나 대형서점에 밀려 동네서점은 구경하기 어려운데 이곳에서 보니 신기할 따름.

헌책을 사고 파는 서점도 있다.

 

옛집을 체험하고 싶어서 이곳에 숙소를 마련하자고 했는데 어려웠단다.

대부분 골목 안 집들이 숙소로 영업을 하는데 인기가 많은가 보다.

전주 관광호텔 '꽃심'

신축 1년이니 깨끗하고 층고가 아주 높아서 좋았다.

아파트의 낮은 천정만 보다가 높은 천장을 보고 누우니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

어떤 목적의 여행이던 가기 전에는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옥마을의 담장

 

 

한옥 마을의 가을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길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시는 고마운 아저씨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시는 모범기사님

 

 

1380년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고조부인 목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하던 곳

 

 

나무 사랑

자원봉사자 어머니들이 나무마다 따뜻한 털옷을 입혀주셨어요.^^

 

 

남녀노소 한복 입고 추억 담기에 행복한 모습이다

 

 

어디를 가나 한복 대여점도 많고 입은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 개량한복이다.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전통한복은 불편해서 입지를 않는다니 어쩌나.

대여료가 만원이라니, 호객(號客)에 쉽게 마음을 여는 듯

 

 

쌀쌀해진 날씨 탓에 정체불명의 방한 망토 등장

한복이나 두루마기 위에 걸치는 숄의 개량품인 듯

 

 

어디를 가나 사람 가득~

상가도 성수기다

한적한 한옥 마을은 잊으셔야 할 듯

 

 

요즘은 나이 든 노인들보다 젊은 층이 더 재미로 찾는 것 같다

 

 

수령 350년 은행나무

많은 부분이 상해서 시멘트로 시술

도와주세요!

애원하는 것만 같다

 

 

(오른쪽 아래)  교복 입은 학생 팔에 '학급 반장'이란 완장을 차고 있었는데 반장이 부러웠나 보다.

멋쩍게 웃은 모습이 귀여웠다

 

 

옛 백양 메리야스 공장 부지, '교동 미술관'으로 재탄생되었다.

전주 섬유산업의 공간이자 산업시설을 문화시설로 개편, 활용한 사례

지금은 한지공예가 전시되고 있다.

 

교동 미술관 뒤뜰에는 조각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최명희 문학관

전주 한옥마을이 낳은 작가 최명희(1947-1998)의 세세한 삶의 흔적과

치열했던 문학 혼을 볼 수 있는 공간

 

사람은 누구라도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실해야 한다

 

 

뒤태가 이상하게

무너진 듯 허전한 사람은

그 인생이 미덥고 실하지 못하다

 

혼불에 나오는 문장을 담벼락 위에 설치해 놓았다.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숭고한 혁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

1층은 강당, 2층은 전시실, 3층은 화실

천도교 전주교구에서 개관한 전시실에는 혁명 과정, 당시의 사진 전시 동학혁명 서적 등을 판매

소장물로는 동학혁명 과정의 사진 등 100여 점 

소극장, 전시장 2개, 영상 아트홀을 갖추고 있다.

 

 

전주대사습청은 2021년 11월 개관,

대사습놀이(판소리, 농악, 기악, 무용, 가야금, 시조, 궁도, 고법) 관련

상설 기획공연, 전수,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는 한마루 사물놀이팀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이름을 드높인 선비들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

 

 

라디오 방송 욕심낸 남편

오늘 초대 손님은 멀리 대구에서 오신 판소리 명창ㅇㅇㅇ님을 소개하겠습니다ㅎ

 

 

판소리 무형문화재 김일구, 김영창 명창 부부가 문을 연 온고을 소리청

우리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일제 강점기에 명맥이 끊겨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양주를 복원하자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만든

'전통 술 박물관'

 

 

전통 한옥의 굴뚝

 

 

한옥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출입 금지가 적힌 일본집

 

 

경기전(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돌담길의 모녀

 

 

경기전길의 한복 커플과 바이크를 탄 커플

 

 

반갑다! 동네 서점(홍지서림)

20% 할인에 신이 났는데 전주 시민에게만 혜택

1권씩만 기념으로 

 

 

예뻐서~

전통한옥 기와지붕을 모티브로

 

 

'풍년'

2대를 잇는 전주 최초 수제 제과제빵점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기념으로, 지인들께 배달로 인기

 

 

여백의 미

 

 

삼양다방

가게 이름은 예스러운데 핸드드립, 융드립.. 등 전혀 예스럽지 않다

 


1990년에 개관한 창작 소극장은 연극,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공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연극이 제시해야 할 모습이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기타가 있는 낭만 이발소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곳

50분 기다려야 된다기에 포기

 

 

70년 전통으로 유명한 전주비빔밥의 명가

 

난생처음 홍어 삼합회를 먹었는 주막

 

 

마당 깊은 집

 

 

호텔 로비의 아름다운 조명

그보다 더 마음을 끈

'꽃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