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체리 따따따봉!

눈님* 2022. 8. 28. 18:34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긴 잠옷을 입었지만 새벽에는 이불을 찾게 된다.

오늘은 계단을 걸어도 많이 덥지를 않겠네.

밖을 보니 하늘은 짙은 구름이 끼었다.

바람도 불어온다

"햇볕 없는데 신천을 걸어서 수성못 한 바퀴 돌고 주꾸미 먹고 오자."

. . . . . .

남편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햇볕 알레르기로 스트레스 팍팍 받아서 약 먹고, 바르고 있는데 정말 눈치도 없다.

삼식 세 끼에 한 끼를 해결하면 그것도 괜찮긴 한데......

빠르게 머리 회전

갈까 말까,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긍정적인 쪽을 선택하랬지.

 

나서는데 구름은 걷히고 햇볕 쨍쨍하다.

날씨와 나의 변덕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그늘이 없는 신천이나 수성못보다 나무 그늘진 산(고산골)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우거진 숲 사잇길은 서늘해서 종일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로 담고 싶은 꽃과 자연을 마음껏 찍어도 잔소리를 않는다.

"나도 찍어야겠다."

변화된 모습이 좋다.

 

지금껏 먹은 콩국수 중에 최고로 맛있다고 자랑하던 식당에 갔다.

주말이고 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로 꽉 찼다.

진국이라며 자랑하던 콩국물은 너무 뻑뻑하고 땅콩과 깨는 덜 갈아 씹히는 감이 좋지 않고

맛을 음미해 보니 두부를 갈아 넣었는 것 같다. 

맛은 별로지만 두부도 몸에는 좋으니 통과~

맛있어 자주 간다는 음식에 재 뿌리고 싶지 않아서 맛있다고 거짓말 슬쩍~

돌아오는 길의 곳곳에 햇볕이 들면 재빨리 대형 양산을 펼쳐주는 남편~

둔하고 눈치 없고 재미없다고 못마땅해했는데 양심의 가책이 되어 웃어주었다.

우와~

센스 만점!

매너 최고!

체리 따따따봉!

 

 

숲 속의 작은 도서관

 

 

고산골 공룡공원

 

대구 고산골 국제 클라이밍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