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부사이의 명언

눈님* 2022. 2. 11. 12:10

눈의 시간이다.

동계 올림픽으로 겨울 스포츠가 제때를 만났다.

4년 전 평창 올림픽 때는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종일 스포츠 중계를 보았는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웬만하면 개막식은 볼 텐데 그마저도 외면해 버렸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종목인 쇼트트랙은 꼼꼼하게 체크를 했다.

일찍 저녁을 먹고 tv 앞에서 기대와 설렘으로 응원을 했다.

예선에서 이유빈의 탈락과 남녀 혼성 계주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최정민은 500m , 황대현은 1000m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쇼트트랙 선수들과 코치의 좋지 않은 문제들로 경기에 위축될까 염려를 했지만 출발은 산뜻해서 다행이었다.

우리 선수들의 특징은 후미에서 관망하며 힘을 조절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적인 속도로 선두로 질주하는 것이다.

그날 역시 황대현은 1,2위 중국 선수를 바람같이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는 황금 질주를 자랑했다.

일어서서 응원하는 나의 몸도 그와 함께 트랙을 달렸다.

1등 골인에 손뼉을 너무 세게 쳐서 손바닥이 발갛고 열이 났다.

최정민 역시 마음의 부담이 있을 텐데도 질주는 빛났다.

그런데 2명 모두 페널티를 받아서 예선 탈락이란다.

이런 X 같은 일이 있나?

너희들은 절대 일등국가가 될 수 없다.

 

채널을 빛의 속도로 돌려버렸다.

기분 나쁜 감정은 빨리 내쳐야 한다.

좋아하는 스타가 눈에 띄어서 채널을 고정시켰다.

동방신기의 원년 멤버인 김준수가 패널로 나와있었다.

소속사와 문제가 생겼는데 소속사는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고 케이블 방송까지도 출연을 못 하게 갑질을 했다. 

팬들과 만날 기회가 없으니 오랫동안 낭인처럼 떠돌다 뮤지컬 가수로 재기를 하고 돌아왔다.

많은 어려움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는, 감미로운 목소리가 좋다.

 

결혼 적령기나 조금 지난 남자들을 패널로 초대해서 성공적으로 잘 사는 기혼자들에게 좋은 신랑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배우기도 하고 숨겨둔 꿀팁을 받아내기도 하는 프로였다.

신랑 수업

푹 곰삭은 오랜 결혼생활이었지만 배워서 남 주나.

오락 프로니까 재미를 곁들여 웃음을 주는 꿀팁 아닌 꿀팁을 애교로 받아주는데 진한 공감을 주는 말이 있었다.

 

'좋아하는 일 10가지를 해주려고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 한 가지를 하지 마라.'

 

명언이다.

무조건 실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