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歲寒圖}
세한도
세상이 날 버려도 따뜻한 님 있으면
한겨울 북풍한설 솜이불 부럽잖네
도처에 송백 심어 기리리 이상적을
국보 180호 세한도( 歲寒圖)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작품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4그루, 집 한 채 여백의 미와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한 걸작이라 한다.
세한도의 배경이 되는 소나무는 제주 대정향교에 있는 나무가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추사유배지와 대정향교는 2km 거리로 가까운 대정면에 속한다.
쓸쓸함이 보이는 세한도 제주도 귀양으로 위리안치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게 만든 형벌)를 당하여
살았고 가장 친한 친구 김유근의 사망 아내와의 사별 반대파의 박해 등 제주의 귀양 9년은 그에게 처음 겪는 혹독한 시련이었다.
역관으로 있던 제자 이상적이 중국을 다녀올 때마다 제주 귀양 온 추사에게 많은 책을 보냈다고 한다.
자기의 출세를 위한다면 그 귀한 책들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할 텐데 변함없이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호:우선)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논어 자한 편
이상적의 변함없는 마음에 진정한 사람의 마을을 알았다고 한다.
그런 이상적에게 추사 김정희가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발문을 써서 준 세한도는 이상적이 중국 연경에 역관으로 갔을 때
가져갔으며 16명의 중국 청나라 명사들이 세한도를 보고 쓴 감상문과 김정희를 위로하는 글이 쓰여 있다.
장 악진, 오찬, 조진 조, 반준기, 반희보, 반증 위, 풍계분, 왕조, 조무견, 진경용, 요복증, 오순소, 주 익지, 장수기, 장목, 장요손의 글이 쓰여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추사의 문인이었던 김학준 , 오세창, 이시영, 정인보의 글이 쓰여있다.
김학준의 글은 두루마리의 처음 완당 세한도부터 중간중간 글이 3번이 쓰여 있다.
14m 길이의 두루마리로 돼있는 국보 세한도. 일본의 후지쓰가 지키시는 추사를 흠모하고 연구하던 학자로서 소장하고 있던 세한도를
일본에 건너가 세한도를 찾고자 100일간 문안하고 간청하던 서예가 손재형에게 돈 한 푼 받지 않고 기증하여 우리나라로 왔으며
그 후로도 주인이 많이 바뀌어 최근까지 손창근 선생님의 소유로 있던 것을 올해 8월 20일 국립 중앙 박물관에 기증하셨다.
아버님 손세기, 아들 손창근 선생님은 고서화 200점, 재산 1,000억 원 상당의 산 200만 평 기부 , 50억 원의 건물과 현금 1억 원 KAIST 기부 등 정말 소중한 것을 우리에게 기부해 주셨다.
김정희 선생님의 최고의 그림과 글씨를 우리 모두가 보게 되어 감사하고,
스승이 어려울 때 진심으로 마음으로 다가간 제자 이상적
중국 명사들의 김정희 선생님의 글과 그림을 알아보는 혜안,
세한도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후지쓰가 지카시 일본인 교수님
세한도를 찾고자 일본까지 건너가 세한도를 찾아오신 서예가 손재형 선생님,
손세기(부), 손창근(자) 선생님 국보 세한도를 보관하고 계시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등
국보 180호 세한도를 국민에게 돌아오기까지 모든 분들의 혜안에 감사를 드리며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세한도를 보는 그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소화신협의 테마여행을 다녀오면 알찬 곡식을 수확한 농부가 되는 마음입니다.
하나하나 머리에 담고 싶지만 유난히 기억하고 싶은 세한도를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