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나는 꼼수다

눈님* 2011. 11. 2. 15:13

나는 꼼수다/MB

 

글/눈님

 

 

나서면 사고치는 당신은 사고뭉치

 

는다는 게 거짓말 보태면 사기 달인

 

꼼꼼한 이익계산 전국이 이권시장

 

수시로 웃는 미소 서민에 던지지만

 

다수는 알고있다 가카는 꼼수쟁이

 

 

 

'나꼼수' 뉴욕타임즈에 소개 "젊은이들 분노 대변"
 
 
[머니투데이 정은비인턴기자]

미국 뉴욕타임즈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다뤄 화제다.

2일(한국시간) 뉴욕타임즈 온라인 국제면에는 "정치 풍자 토크쇼, 젊은이들의 분노를 대변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나꼼수'의 네 명의 출연자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51) 전 국회의원, 주진우(38) 시사인 기자, 김용민(37) 시사평론가는 물론 '나꼼수' 방송이 다룬 대한민국의 정치 이슈도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나꼼수'를 매회 접속자수가 200만 명이 넘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나꼼수'의 인기가 한국의 젊은이들의 언론과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어준 총수는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보수주의적 정치가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내일 비록 감옥에 가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하자, 겁먹지 마라'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광대'"라고 지칭했다.

'나꼼수'의 팬이라고 밝힌 유해영(34) 씨는 "그들은 정부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드러낸다"며 "그것은 카타르시스다"라고 말했다. 정은주(34) 씨는 "미국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처럼 우리나라에도 정치인들을 비꼬고 풍자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가 됐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김어준 총수는 '현실과 허구, 논평과 코메디 사이의 선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총수는 '나꼼수' 방송 내용이 대부분 추측과 정황증거에 기댄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많은 부분이 짐작일 뿐이고 우리가 편향적인 것도 맞는 얘기다"면서도 "(나꼼수는)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을 힘이 있다고 판단하는 많은 것들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연세대학교 교수는 '나꼼수'의 성공은 세 곳의 보수적인 주류언론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2개 방송사 사장이 정부에 의해 임명되는 상황에서 '나꼼수'는 사람들이 궁금해 했지만 주류 언론에서 찾을 수 없었던 일에 대해 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