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가을비

눈님* 2011. 9. 25. 02:21

가을비

 

눈님

 

가라고 등 떠밀며 모진 말 던졌지만

을야에 잠못들고 베개만 젖어 차다

비라도 내린다면 빗속을 거닐련만

 

가라면 가겠어요 뒤돌아 보지않고

을씨년 가을 비에 추억도 버릴거요

비오니 잊지 마오 눈물의 순결함을

 

가을비 주룩주룩 홍건히 젖은 마음

을씨년 가을바람 머리 속 헤집으니

비탈진 굴곡의 삶 철퍼덕 주저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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