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자식 상팔자

눈님* 2011. 8. 30. 02:49

유자식 상팔자

 

눈님

 

유실된 논밭 대기 홍수가 휩쓴 자리

자부심 한평생을 옥토로 가꾼 농심

식 걱정 하루하루 하늘만 바라본다

 

상흔의 흉터 자국 봉숭아 물 들일 때

팔 걷고 힘을 주는 아들딸 키운 보람

자랑질 도란도란 소박한 농부의 꿈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무엇을 먹어도 어디를 가더라도

누구와 함께 했는지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

자식이 성장해도

늘 애잔하게 남아있는 그리움 같은 게 있다.

대학을 가기 전에는 입시 공부에 여념이 없었고

대학을 간 후로는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리라.

 

귀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고 즐거웠다.

남해의 보리암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하얀 구름 속의 보리암은

세속을 떠난 딴 세상 같다.

 

깨끗한 청정지역

사람들의 마음이 여유로워 저절로 여유로워지는 곳

다시 또 찾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