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시월의 마지막 밤

눈님* 2010. 10. 31. 23:32

시월의 마지막 밤
눈님


시들어 길 떠나는 시월의 마지막 밤

 

월야의 은빛 속에 첫사랑 곱던 추억

 

의미야 있던 없던 한세월 순응하며

 

마지막 작은 흔적 흙 속에 묻어둔다

 

지나는 벗 있으면 손 한번 잡아주고

 

막차가 떠났다면 이 밤을 함께 해요

 

밤이슬 차가와도 정이란 따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