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행시 이어가기
무가대보(無價大寶)/무상
눈님*
2010. 10. 29. 00:04
무가대보(無價大寶)/무상
랑산
무엇에 쫓기는가. 살처럼 흐른 세월
가을빛 속살여문 과일을 따랬더니
대단원 인생무대 종막이 내리는데
보느니 꿈의 새싹 찬 서리 맞고 섰네.
쓰려고 보니까 무자로 시작되는 시어가 마땅한게 생각이 안나요.
머리가 점점 먹통이 되 가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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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님2010.10.29 00:19
어릴 때 아버지가 들려주신 한시가 있어요.
世人最愛 霜下菊~이오
次花開後 更無花~라
늦둥이를 안고 매일 들려 주셨는데 뜻도 몰랐어요.
몇 년 전에 그 뜻을 알았지요.
자식 중에 막내를 서리가 내린 뒤에 피는 국화로 비유하시며 가장 사랑하는 이유를..
서리라는 말이 나오면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지요.
찬 서리가 오면 어떤가요.
머리에는 찬 서리가 내리지만 더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 수 있는 멋을 알잖아요.
요즈음은 평균 수명이 80 이지만 자기 관리만 잘 하면 100세도 무난한 시대에 살아요.
젊은 청년 봉사단원이잖아요. -
랑산2010.10.29 20:57
아버님이 참 유식 하셨군요. 시인이시고...
이꽃 진 후에는 다시피지 못 하리니....-
눈님2010.10.29 23:08
1남 6녀 인데 모두 아버지를 존경했어요.
경제적으로는 낙제 아버지였지만 자랑스러워 했어요.
깨끗한 선비였지요.
그래서 저는 학식과 덕이 있고 나이가 드신 분을 보면 참 편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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