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행시 이어가기

畵虎類狗(화호유구)

눈님* 2010. 10. 24. 00:33

 

화호유구/눈님

 

화답의 사자성어 멋있게 짓고 싶어

 

호단의 일필휘지 마음만 앞서 가다

 

유치한 말놀이에 애꿎은 입만 볼

 

구슬이 많더라도 꿰어야 보배라지

 

 

 

畵虎類狗(화호유구)

                                      

 畵:그림 화, 虎:범 호, 類:같을 유, 狗:개 구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리다. 곧 서툰 솜씨로 어려운 일을 하려다 도리어 잘못되는 것. 결과가 목적과 어긋남

後漢(후한) 建武(건무) 16年(A.D. 40), 복파 장군 마원(馬援)은 交趾(교지) 정벌에 나섰다. 交趾에는 징측(徵側), 징이(徵貳) 두 자매가 있었는데, 漢의 속국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었다. 馬援은 여기서 3년간이나 교전(交戰)하게 된다. 馬援이 交趾 정벌중, 조카들에게 훈계를 하면서 보낸 편지가 있다. 글 가운데 '畵虎類狗'란 말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너희들이 남의 잘못에 관하여 듣는 것은 좋으나 먼저 말을 꺼내서는 안되며, 국정을 가벼이 평해서도 안된다. 용백고(龍伯高)는 인물이 중후하고 신중 겸손하고 질박(質朴)하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소중하게 아끼니 너희도 그를 본받아 주기를 바란다.

또 두계량(杜季良)은 호걸하고 의협심이 많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근심을 함께하고, 남의 즐거움 또한 같이 한다. 그래서 그의 부친이 별세하였을 때는 여러 고을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조의(弔意)를 표하였다. 나는 그를 좋아하여 소중히 여기고는 있으나 너희에게 본받으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용백고를 본받으면, 그 사람과 같지는 못 될지언정 적어도 묵직한 선비는 될 것이다. 따오기(鵠·혹)를 그리려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집오리(鵝·아)와 비슷하게 될 것이다(刻鵠類鵝:각혹유아). 그러나 杜季良을 흉내를 내다가 이루지 못하면 경박(輕薄)한 자가 될 것이다. 마치 범을 그리려다 잘못 그리면 개와 같이 되는 것과 같다(畵虎類狗). [출전]《後漢書》<馬援傳>                       

  •  
    •  
    •  
    • 눈님2010.10.26 00:21

      어떤 날은 저절로 잘 풀어지는데 또 어떤 날은 아무리 애를 쓰도 풀어지지를 않아요.
      운을 풀어야 시향을 담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막막할 때는 답답해요.

  • 김삼행2010.10.25 10:36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듯이
    행시도 운을 잘 풀어야 보배로운 작품이 나오지요.
  • 랑산2010.10.26 11:38 

    시를 보다가 한참을 웃엇습니다.
    <애꿎은 입만 볼통난다>는 표현이 시를 입으로 쓰션남유?.
    그런데 시의 묘미가 있습니다. 웃기는 것 쉬운 일 아니거든요..

    • 눈님2010.10.26 12:45

      입의 역활이 참 많아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입 모양이 달라요.

      입술에 힘을 빼고 꼬리가 약간 위로 오르게 하고 살짝 머금은 미소를 지어야 한다.
      어릴 때 부터 들어왔던 품행 교육의 일부분이였습니다.이상 눈님 홈 페이지에서 눈님 기자였습니다.하하하하굽신

 

김삼행의 행시 문학

행시 문학에 날개를 달아주는 그날까지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