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즈
1982년
프로 야구단이 생겼을 때의 기쁨이
어제 같은데 벌써 28주년이 되었다.
고교 야구의 인기 자리를 정말 빼앗아 버렸다.
지금은 지역색이 엷어졌지만 초창기에는 대단했다.
아무리 잉꼬부부라도 출생 지역이 다르면 야구 응원 때 만은 완전 적이던 시절이다.
승패에 따라 저녁 반찬이 차이가 났을 정도니
얼마나 살벌했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어리던 시절
삼성 야구단 옷을 입고 야구장을 다녔는데
이제 결혼을 하였으니 나만 나이를 먹은 게 아니구나.
명문 야구단이란 호칭을 받으며 출발한 삼성 야구단
단연 재계 최고의 삼성이 후원을 하니
화려한 연봉의 선수들을 보유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대구가 고교 야구의 명문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명문 야구단이란 호칭이 부끄럽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겨우 두 번을 했을 뿐이다.
4년 전 우승의 자리에 함께 있었을 때의
꿈같았던 역전 드라마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명승부였다.
이번에는 그러한 기대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3전 3패로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경기도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즐겁지만 않다.
그래도 또 포기는 할 수 없잖은가.
경기장 안의 변두리에는 양준혁이 선수로 뛰지는 못하고
열세인 삼성 선수들을 격려하고 연습시키는 모습이 보여 짠해서 카메라를 계속 눌렀다.
목이 아릴 정도로 응원을 했지만 역부족~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쉬움이 많지만
어린 선수들 데리고 준우승을 했는 것도 잘한 것이다.
축하의 불꽃이 밤하늘을 물들이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오는 길에는 침묵만 흘렀다.
프로 야구 한국 시리즈가 열리는 대구 종합 운동장 입구
삼성 라이온즈 기가 보이고
사다리 중계차도 만반의 준비
라이온스 마스코트도 등장
앗! 김응룡 사장이다
그런데 오른쪽에 낯이 익은 얼굴은 키다리 아저씨 ㅎㅎㅎ
이건 뭐야! 김재하 삼성 야구단 단장
(표를 마련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조카 현석이~재빠르게 업무 '땡' 하고 운동장으로
각 방송사에서도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일찍 준비 완료
에고~귀엽긴 한데 하필 내 앞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 틈에서 조언하는 양준혁
시구를 해 주실 상공회의소 회장 투구 연습시키는 양준혁
선발주자 이영욱이 몸을 푸는데 도우는 양준혁
기념으로 한 컷!
시작 전 이때가 좋았어!
라이터로 응원의 불꽃을 피우지만
아쉽게 삼성의 패색이 짙어지고 ~~
SK는 승리의 폭죽
승리의 불꽃놀이에
속이 상해도 한 컷!
뜨겁던 여름 한철의 불꽃 틔던 접전의 현상을
연상케 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꽃으로 피어났다
SK의 승리로 2010년 프로 야구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아쉬움이 남은 표정
흑색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