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자유 운 행시/시향을 그대에게

눈님* 2010. 10. 12. 01:26

끝말 운 행시 / 눈님

우울증 탈출

끝말의 운을 안고 시심에 빠진 오후

말로서 말이 되니 고운 말 옥석 가려

운향에 옷을 입혀 행간을 걸어가니

행복은 걸음걸음 손잡고 가자 하네

시큰둥 중년 우울 뒷걸음 바빠졌어


이름 운 행시/눈님
김삼행

이름도 범상하다 김삼행 카페지기
름름한 그대 기상 하늘도 뚫을 기세
운명적 행시 사랑 몸으로 마음으로
행고를 울리었다 세계로 퍼지리라
시대를 초월하는 행시계 우뚝 서리

행고(行鼓);행진할 때 울리는 북

 

삼행시/눈님

내 모습

삼년을 맴돌다가 정착한 보금자리
행고(行苦)의 외로움서 문우들 함께 하니
시사랑 통하는 마음 웃음 찾은 내 모습

 

 

  • 눈님께서 최근 행문동에 올리신 작품들이 모두가 수작이지만
    이 작품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 글을 쓸 때는 동기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카테고리에 있는 운을 미리 지어 놓으라고 했을 때
      바로 일곱 편의 행시를 써 버렸어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시에 너무 설움에 차서
      22행의 행시를 25분만에 썼던 기억이 납니다.

  • 현우

    우연히 눈님의 '맑은 시심'이 깃든 보자기를 발견하고 기뻤습니다.
    시향에 취해 오래 거닐다보니, 이렇게 인사라도 남겨야 할 것 같기에.....
    치운 겨울 오는데 따스한 시심으로 훈훈하게 보내소서!

    • 우연의 발걸음에 이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어요.
      닉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어질고 어리석음' 살면서 새겨야 할 덕목같아요.
      혹시 한삼동에서 행시를 쓰시던 현우님이 아니신지 궁금합니다.
      늘 건안하시기를 빕니다.

  • 현우

    예, 눈님. 맞습니다. 사정에 의하여 '낙과(落果)' 같이 되었지만 그 현우가 님의 고운 글을 찾았었습니다(미안). 오늘 지기님의 배려로 뜻밖에'가을호'를 택배로 받고 눈님의 주옥같은 글을 볼 기회도 가지게 되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동문의 인연은 끊어졌지만 계속 좋은 글 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을 감사드리며.....



    사랑이 머문 자리

    눈님



    사랑이 머문 곳에 내 마음 묻었다오

    낭만이 넘치던 곳 눈물의 강 흐르고

    이슬만 대롱대롱 바람이 두려워요

    머물수 없는 시간 달무리 희미한데

    문빗장 여는 소리 이별의 인사였나

    자홍색 아픈 열정 훠얼훨 자유롭게

    리라꽃 꽃잎 따서 강물에 띄웁니다



    선아
    사무치는 가슴 여미어 봐도
    랑랑한 선율속에 너울거리는 그리움이
    이지러진 달빛만 남기고 갈 길을 재촉하니
    떠러지기 싫어 대롱이는 잎새 눈시울 적셔 붉어진다
    나즈막히 한숨 실어 뒤돌아보는 그린정에 쓰러지고
    가녀린 어깨 들썩이며 눈물 젖은 살풀이라
    네 사랑도 태우는가 풀어 헤친 옷고름아

  • 자유운 행시가 통째로 없어졌다.